한국전력, 나흘째 상승…"실적+배당 매력 겸비"
한국전력, 나흘째 상승…"실적+배당 매력 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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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구입비 감소로 실적↑…본사 부지매각 차익 3Q 반영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한국전력이 증권가의 3분기 사상최대 실적 전망과 함께 배당주로서의 매력까지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3% 증가한 15조1213억원, 영업이익은 18.83% 늘어난 3조4046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7조3629억원으로 369.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는 본사 부지 매각의 차익이 3분기에 반영된 수치다.

현재 주가는 지난 8월21일 5만원 밑으로 하락한 뒤 전날 두달여만에 5만원대로 복귀했다. 이날은 800원(1.58%) 상승한 5만1400원에 마감하며 최근 호실적 전망과 함께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호실적 배경에 대해 전력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용이 크게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액화 천연 가스(LNG) 단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줄었고, 전력판매(SMP) 하락까지 겹쳐 전력구입비 역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개선이 유가 하락이라는 외생 변수의 도움뿐만 아니라 전력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고 기저발전(원자력·석탄에 의한 발전) 비중은  확대되고 있어 값비싼 LNG 발전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신월성 2호기 원전이 3분기 중 상업운전을 개시했고 매년 신규 원전이 1기씩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으로 기저발전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것.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지만 유가와 LNG 수입가격이 워낙 큰 폭으로 하락해 발전관련 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전의 3분기 LNG 구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40.7%(7718억원)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며 민자발전사들이 생산한 전력을 사오는 구입전력비도 25.0%(7292억원) 줄어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실적발표 전후로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했다. 또한 실적과 함께 날씨가 추워지면서 한국전력의 매력적인 배당 역시 감안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이익에 대해 주당 500원(배당성향 30.9%)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는데, 올해는 본사부지 매각 차익까지 반영돼 배당금도 의미 있게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금액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본사 부지 매각 차익을 제외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배당성향 30% 가정시 주당 배당금은 1600원으로 계산되 배당투자 목적으로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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