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삼성SDI의 삼성물산 주식 매각 관련 수급 부담 해소와 그룹 내 위상 강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2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삼성SDI는 전날 신규 순환출자 금지라는 법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200만주는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30만5000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매각한다. 나머지 169만5000주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매각 성사 시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은 합병전 수준으로 회귀한다.
김장원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주입장에서 오버행 이슈는 투자의 잠재적 위험이었으나, 최소 369만5000주는 물량부담이 되지 않고, 대량매매로 받은 투자자들도 장기투자 할 이유를 제공해 수급부담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이런 상황을 제공한 오너의 매입은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의 그룹 내 높은 입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단초가 된 법안은 신규 순환출자금지 제도로 지난 2014년 7월25일부터 시행됐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등이 첫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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