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회 부원장을 존경하는 직원들의 모임'이라는 명칭의 이 탄원서에는 금감원 임직원 1300여명이 서명했다.
임직원들은 탄원서를 통해 "평소 고집스러울 정도로 강직하고 청렴성을 지닌 김 부원장이 금품수수를 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구속여부 판단에 앞서 실체적 진실 규명이 선행될 수 있도록 깊은 배려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탄원서는 또 "김 부원장은 은행·비은행 감독 및 검사업무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어 각종 게이트가 있을 때마다 십수차례나 검찰조사로 곤욕을 치뤘다"며 "결국 모두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된 사실을 알아 달라"고 촉구했다.
탄원서는 "객관적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약 구속이 이뤄질 경우 향후 혐의를 벗게 된다 해도 평생을 공들여 쌓아온 본인의 명예가 일거에 증발되는 치명적 불이익이 될 것"이라며 "구속 자체만으로도 금감원 위상에 심대한 타격을 줘 향후 금융감독정책 및 집행의 유효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시비비는 사법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드러날 것인만큼 금감원 직원들이 너무 성급하게 탄원서까지 제출하는 것은 다소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는 게 금융권 일각의 시각이기도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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