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경아기자] 제프리 이멜트 미국 GE 회장이 한국 법인인 GE코리아의 출범 4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GE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체로 한 기업이다.
이멜트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잠재력과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일문일답.
▲한국 법인이 40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소감은?
=GE 현시점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를 크게 바꿔나갔다고 본다. 기술 중심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를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쁘다. GE는 자산을 디지털화 시켜 나가고,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단제조에서 많은 기회가 산업 부문에 제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한국의 대기업같은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업체로 활동하고 있고, 새로운 투자와 기회에 대해서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GE에게는 어떤 기회와 도전 과제가 있는가.
=방한 일정 중 거의 모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날 수 있었고, 한국에서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파트너십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작은 기업들과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세계적으로 저성장 경제시대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리스크(위험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차세대전투기(KFX) 사업에 GE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나.
=잘 모르겠다. 한국시장에서 활동할 때 군 사업 관련해서도 많은 참여를 했었고, 공군·해군쪽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KFX사업이 흥미롭고 전략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채택 가능성에 대해 단정지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리더십에 대해서는 상당히 광범위한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혁'이나 '변화'를 할 때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강한 외부적 포커스가 있어야 하고 자신에 대한 진정성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변하기 때문에 기업이 변혁을 하면 안된다.
반드시 시장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에게는 진심으로 우리가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 선두를 해야된다는 신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혁신이란 그런 것이다. 리스크를 감수하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감수해내야 하는 '리스크'는 무엇인가.
=GE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GE는 지난 2010년부터 많은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초기에는 확신이 없었고, 저항도 많았다. '대전환'을 이겨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것이 필수적이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었고, 상당한 자본을 투자했다. 제트엔진 하나에도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내용이 들어가있다. 내가 CEO로 있는 동안 그 투자에 대한 회수가 있을거라고 보지 않는다. 10~15년을 내다보고 투자를 해야된다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는 것이야말로 더 큰 리스크다. 변동성이 많은 이 시대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이다.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의 대기업들과 여러 차원에서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 CEO들은 과거에 비해 '같이 뭔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들은 중동이나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GE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같다. 한국은 굉장히 선진화된 시장이다. 한국 CEO들은 공통적으로 사업 진행시 빠르게 실행을 해 나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높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