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식형 펀드'로 되돌아 온다
돈, '주식형 펀드'로 되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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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9일까지 3291억 순유입..."환매대란 가능성 낮다"
주식형 펀드가 되살아 날 조짐이 역력하다.
부동산 광풍에 해외펀드 열풍이 겹쳐 한 동안 자금유입이 뚝 끊기면서, 이러다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싶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새로 유입된 자금은 하루 평균 235억원 수준인 총3291억원. 같은 기간 해외펀드에 몰린 돈 6110억 원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더 강할 뿐 국내펀드로 돈이 안 들어오는 것은 아닌 셈이다.
특히, 지난 12월 한달간 무려 5523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면, 커다란 반전이다. 트렌드의 변화로 볼 수도 있을 만한 금액이다. 적어도, 본격적인 증시자금이탈의 신호가 아닌가 하는 당시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충분한 규모다.  
당시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대부분 해외펀드로 몰려들었었다. 국내펀드를 환매해 해외펀드에 돈을 넣는 상황의 장기화 조짐이 뚜렸했었다.
이유는 비교적 명료했다. 지난해 펀드별 투자성적표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도 한 몫했다.

그런데, 돈이 주식형 펀드로 되돌아 오는 것은 왜일까.
코스피 지수가 작년말 1434포인트에서 최근 1360포인트까지 급락했는 데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여전히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수익률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데다, 장기 투자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일시에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 게다가 투자자들의 특성상 손해 보고 환매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기 시작한 2005년 10월 이후 자금의 평균 유입 지수대를 조사해보면 대부분이 1300선 이상이다. 이런 이유로 결국, 지수가 1400선을 밑돌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익이 나야 실현하려는 속성 때문에 당분간은 환매가 있더라도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아무래도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이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지수가 빠지더라도 얼마나 더 빠지겠는가하는 투자심리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주식투자 한도를 늘리기로 한 연기금이 지수 하락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이날 국민연금은 순수 주식형 펀드에 8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주식형 펀드 자금이탈로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었었다.
적립식 펀드 만기에 따른 '환매 대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장기 적립식펀드에 대한 비과세를 검토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었다. 그러나, 현상황으로 봐서는 이는 기우로 끌날 가능성이 커졌다. 
재경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펀드 비과세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는가가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를 좌우할 단기적인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어느정도에 이르고 얼마나 지속될 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환매대란'은 기우로 끝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주미 기자 nicezoo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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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섭 2007-01-25 00:00:00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