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팔이' 변신한 카드사들 "우량고객 확보 기대"
'폰팔이' 변신한 카드사들 "우량고객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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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제휴 확대…"장기고객 확보 유리"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카드사들이 통신사와 손잡고 휴대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체리피커(실속 차리기에 능통한 소비자)'가 최근 급증함에 따라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달 말일까지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이하 LG U+ 신한카드)'로 삼성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 애플 아이폰6S 등 프리미엄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LG U+ 신한카드로 대상 휴대폰을 구매한 뒤 18·24·36개월 할부로 10만원 이상 결제하고 이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결제월 익익월에 10만원을 할인해준다.

단, 할인받은 달의 전월 일시불과 할부(무이자 할부 제외) 실적(자동이체 통신요금 포함)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로 LG U+ 통신기기 및 서비스를 18·24·36개월 할부 결제하고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최고 1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할부 이자율은 18·24개월은 연 5.9%, 36개월은 연 7.0%이다.

앞서 삼성카드도 'T삼성카드2 V2' 카드에 삼성 갤럭시노트7을 추가하고 갤럭시 클럽을 통한 휴대폰 장기할부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10월 말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T갤럭시 클럽과 갤럭시 클럽은 가입하고 1년이 지난 뒤에 사용 중인 폰을 반납하고 최신 기종으로 기기변경을 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것은 물론 월 이용료를 납부하는 동안 액정교체비용 할인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해당 카드로 갤럭시노트7 단말기를 구매하면 장기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24개월은 연 5.9%가, 36개월은 연 7.0% 할부 수수료율이 각각 적용된다.

특히, 장기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월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5000원에서 최대 2만원 결제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이 휴대폰 판매에 나선 것은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수익 감소를 겪은 것은 물론 최근 체리피커까지 늘면서 역마진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대폰 판매의 경우 평균 24개월 할부 이용이 많아 안정적인 카드거래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이렇게 유입된 소비자가 향후 우량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의 경우 카드사는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소비자는 높은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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