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新트렌드 '점포대형화'
대형 증권사 新트렌드 '점포대형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국내 상위 증권사간 '점포대형화' 경쟁이 치열하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NH금융플러스 삼성동금융센터'를 오픈한다. 센터는 삼성동 파르나스센터 6층에 위치한다.

기존 강남 테헤란로·GS타워·한티역 3개 지점을 통합해 만든 삼성동금융센터에는 영업직원 60명을 포함해 총 70여명의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서비스 범주도 단순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본사 직원을 동원해 IB 업무와 법무, 세무, 부동산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대형점포 계획을 이행한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부터 강북금융센터, 강남금융센터, 삼성타운금융센터 등 대형 금융센터 3곳을 운영해왔다.

각 센터에는 최대 100여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고객에게 프라이빗뱅커(PB), 세무·부동산 전문가 등 팀 단위로 조직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통합을 마친 미래에셋대우는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업고객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서울 강남과 여의도, 경기도 판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7곳에 IWC 센터를 만들어 최대 400명의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여의도 본사 1층에 영업부와 여의도PB센터를 통합한 원스톱(One-stop) 금융자문센터의 문을 열었다.

총 34명의 직원에 추가로 변호사,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 3명을 채용해 법률·세무·부동산 등 종합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대치동의 2개 지점과 삼성동 1개 지점, 선릉역 1개 지점 등 4개 지점을 통합해 오는 2월 중순 선릉역에 선릉금융센터를 연다.

최근 현대증권을 합병한 KB증권은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점포 대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증권업계의 점포 대형화 추진 전략의 바탕에는 비용 절감 노력이 깔려있다. 금융은 물론 IB, 법무, 세무, 부동산을 포함한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 대부분이 온라인 또는 모바일 플랫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주식거래에 나서면서 기존 지점 체제를 유지할 유인도 적어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