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아직도 저평가…상승 여력 충분"
증시, "아직도 저평가…상승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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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2005년 1400선 돌파 이후 15개월 만에...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등 상승여력 있다"   
 
지난해부터 1400선에 멈춰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1500고지에 마침내 올라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연이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501.06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15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지속된 매도세를 기관들이 겨우 지탱해온 양상이지만 올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1월 1400선 돌파 이후 15개월 만에 1500선을 넘어섰다.

1000포인트 돌파 이후 기간별 상승세를 보면 지난 2005년 1000포인트을 넘어선 이후 5개월 만에 1100선을 돌파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1200선, 12월 1300선 넘어서고 2006년 1월 1400선 돌파 등 가파른 단계별 상승세를 지속해오다 1년간 1400선을 머물렀다. 따라서 15개월만의 1500선을 넘어섰다는 점은 이후 주가가 지난 2005년과 같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8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증시의 상징적인 수치를 넘어서면서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해소,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기업 실적 및 경기호조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1500선 돌파 배경 
코스피지수가 15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지수가 언제까지 상승세를 지속할지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대부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와 기업실적개선, 국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미국 경기 조정우려 완화 등이 상승세 지속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선진국지수 편입도 한미FTA로 인해 가능성을 높였다는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4,5월은 부분적으로 조정이 있더라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며 "1550정도에서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으나 당분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 펀드맨털이 양호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지고 있다"며 "올 1월부터 3월까지 조정을 통해 고주가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상승세 이어질 것
일본 등 아시아증시 동반 강세로 투자심리가 안정화된 상황으로 뚜렸한 매수주체 등장보다는 매도세가 저조하다는 점에서 적은 물량으로도 지수상승 여력이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 자체의 정책모멘텀과 실적모멘텀을 근거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1500선 돌파보다는 1500선 안착 가능성이 무게를 두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1500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0~11수준에  불과하다"며 "지난해와 비슷해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수는 올랐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한국은 저평가메리트가 발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금의 관건은 1,500선에 안착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주부터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게 되고 중국의 경기과열로 인한 긴축정책이 화두로 제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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