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조선 3사, 4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실적 39% 달성
현대重그룹 조선 3사, 4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실적 39%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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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3년 만의 최대치…금액기준 전년比 4.7배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가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64척, 59억 달러)의 약 39%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현대중공업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1~4월에 총 39척, 23억 달러의 선박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8척, 5억 달러)과 비교하면 수주 금액으로 4.7배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수주한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대형조선소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탱커 13척, 가스선 2척 등 총 15척, 14억 달러를 수주했다. 중형조선소인 현대미포조선은 PC선 18척, 기타 선종 6척 등 총 24척, 9억 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 3사는 4월에만 총 18척, 9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수주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에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5척, 4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총 13척, 4억3000만 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까지 포함한다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 3사는 4월 한 달간 최대 31척, 15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LPG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등 총 3척을 계약할 예정이며, 현대미포조선은 LNG벙커링선 2척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는 가운데 그룹 내 조선 3사가 대규모 수주 실적을 거둔 것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력, 선제적인 경영개선 계획 수립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확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작년에 연초 제시했던 수주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자, 올해는 조선 시황의 극심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어 수주 목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제외)은 내부적으로 조선 부문의 올해 수주 목표를 43억 달러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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