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행진…240만원 벽 뚫었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행진…240만원 벽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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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3.39% 오른 240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의 주식현황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전체 시총 20.5%…美기술주 강세·실적 기대감 '상승 랠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장중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던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240만원선을 뚫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9% 오른 204만7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종가는 사상 최고가로, 삼성전자가 장중·종가로 24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2.56% 강세를 보이며 19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장 한때 192만2000원까지 치솟아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역대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10일(236만1000원)보다 높은 236만20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CS증권,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세로 고공행진을 펼쳤다. 이날 기관이 판 6717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외국인이 2583억원 쓸어담았고 개인도 3628억원 '사자'를 외쳤다.

이로써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314조5191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5%에 달한다. 삼성전자 우선주(35조8143억원)와 합친 시가총액은 35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정보기술(IT)주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투자자들의 투심에 불을 붙였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과 주주친화 정책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수준으로 3개월 전 전망치(10조8814억원)와 비교해도 20.0% 늘어난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3분기까지 소폭 오르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호한 가격 전망에 3분기에는 출하량도 늘면서 2분기보다 실적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그에 맞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70만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8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반도체 영업이익 성장이 올해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내년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35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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