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점포 늘었지만 수익 비중 4.6%에 그쳐
금융사 해외점포 늘었지만 수익 비중 4.6%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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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권역별 해외진출 간담회 열어 지원 강화할 것"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해외점포가 전 세계 45개국에 410곳으로 확대됐지만 수익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외국금융당국과 교류, 국제 세미나 개최 등 외교 세일즈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카드사, 금융지주회사 등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전 세계 45개국, 410곳에 달한다. 해외점포 수는 2012년 말 369곳에서 5년 새 11%(41곳) 증가했다. 해외점포 중 현지법인(193곳)과 지점(84곳) 등 영업소는 277곳이며 나머지 133곳은 사무소다.

우리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신통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은행 총수익 중 해외점포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불과했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의 경우 총수익 중 해외점포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 금융회사들이 해외진출 시 현지 인허가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고려해 외국 감독당국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권역별 해외진출 간담회를 열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7일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국내 금융회사 진출 수요가 많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아태지역 13개국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를 상대로 연수를 실시하고 9월에는 이들 감독당국 고위급과 실무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태지역 금융 감독당국과 직원 2~3명 상호파견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국가 감독 당국과 고위급 면담도 추진한다.

이외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관련 건의사항을 듣고, 하반기에 권역별 해외진출 간담회를 열어 성공사례도 공유한다.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와 인도중앙은행(RBI) 등 현지 감독 당국과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컨퍼런스 콜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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