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방문 급증에 日로 기우는 항공 노선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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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중심 하루 최대 20여 차례 왕복 운항…올 여름 인기 관광지 1위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해외여행 보편화 등으로 내국인의 일본 여행이 크게 늘면서 LCC(저비용항공사)의 노선 운영이 일본 집중화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비행시간이 짧고,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은 물론 엔저 현상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 여행객들의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13일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일본 노선의 여행객은 142만6012명으로 전년동기(99만1918명)대비 43.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노선 중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24.5%로 집계돼 전년동기(17.5%)대비 7.0%p 늘었다.

일본이 해외 여행지로 각광받은 것은 LCC의 노선 확대가 한몫했다. LCC가 최근 들어 일본노선에 신규 취항 및 확대에 나서면서 하루 최대 4~5회 왕복 운항하는 항공사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 등을 거점으로 일본 6개 도시에 하루 최대 24회 왕복 운항하고 있고, 이스타항공도 인천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총 6개 일본 도시를 다니고 있다. 에어부산은 대구에서 출발하는 4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LCC는 일본 노선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올해 하반기 신규 일본노선 2~3개 취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현재 인터라인 노선을 포함해 총 10개 이상의 일본 노선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에어부산도 지난달 대구발 후쿠오카와 오사카, 삿포로 노선에 이어 도쿄를 잇는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일본 노선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올해 여름 역시 성수기 인기 휴가지로 일본이 각광받고 있다. 제주항공이 오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일본, 대양주, 동남아 등 주요도시의 예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일본 항공편 예약률이 80%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 다낭과 괌 노선 70%대,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등 동남아 일부 노선과 대만 타이베이와 홍콩 노선은 60%대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일본 집중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비행이 짧고,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인기 있는 여행지였지만, 최근 엔화 약세 현상까지 겹치면서 폭발적으로 관광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사드 여파가 지속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등 선호도가 높아져 항공사의 일본 노선 강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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