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제유가 반등에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
정유업계, 국제유가 반등에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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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로 재고 손실 사라져하반기 영업이익 회복할 것"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정유업계의 하반기 실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는 31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에 대해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46달러(0.93%) 오른 50.17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5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제한 방침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0달러 선을 넘은 만큼 상승 속도가 일부 정체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최근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국제유가 하락세가 반등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에 머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지난해 동기보다 62.4% 감소한 42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1조43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어든 실적이다. 에쓰오일도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81.7% 급감한 1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사들의 실적 하락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석유화학 부문 정기보수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저유가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컸다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까지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에 머무는 등 저유가 기조가 지속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고, 판매 및 수출단가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스권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재고 손실이 발생해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며 "국제유가의 50달러 선 돌파는 향후 상승세에 따라 재고 손실이 사라져 영업이익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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