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 마스크팩 2종 수출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화장품 기업 잇츠한불이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생산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잇츠한불은 6월 말 후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4일 준공허가서를 받았다. 10일에는 소방허가와 부동산권증도 따냈다. 올해 안에 생산허가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잇츠한불은 그동안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을 직·간접 유통채널을 이용해 수출했다. 수출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현지 생산도 추진해왔다.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는 "중국 우싱구 뷰티타운과 후저우 화장품생산단지는 지리적 요충지로 현지 생산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중국 매출이 감소해 실적 성장이 어려웠지만,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장단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며 "직수출로 전환한 홍콩을 포석 삼아 중국까지 직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인해 연내 공장 가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잇츠한불 측은 계획대로 올해 말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저우 화장품생산단지는 중국 정부에서도 투자를 많이 하는 곳"이라며 "전담 공무원이 준비를 세세하게 도와주고 있어 계획대로 올해부터 현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현지 공장의 경우 착공부터 생산 허가까지 평균 2~3년가량 소요되지만, 우리는 그보다 시간을 앞당겨 1년6개월 안에 전 과정을 완료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잇츠한불은 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의 '스퀴즈 그린 워터리 시트 마스크'와 '시카허브 리스토어 시트 마스크'의 중국 수출도 추진한다. 두 마스크팩은 지난 2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위생허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두 제품이 정식 통관을 거쳐 중국에 유통됨에 따라, 그동안 중국 보따리상에 의한 간접 수출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