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이미지·혁신 앞세워 20대 선호도 1위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오비맥주 '카스'는 오랫동안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맥주인 셈이다. 지난 1994년 출시된 이래 혁신을 거듭해온 카스는 '신선하고 젊다'는 이미지를 내세워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칸타 밀워드 브라운(KMB)에 따르면, 전국의 만 19세 이상 55세 이하 성인 2405명 대상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 카스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로 꼽혔다. 해당 조사에서 카스를 맥주 브랜드 중 제일 선호한다는 답변은 43.3%에 달했다. 2위 브랜드의 20.1%보다 2배 이상 높다.
특히 20대 응답자 722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8%가 카스를 가장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로 골랐다. 전체 평균 선호도보다 1.5% 높은 수치다. 카스 브랜드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유난히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특유의 신선함을 강조하면서 2030세대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한 결과,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초부터 '어떤 내가 될지는 내가 정하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도 끊임없는 변화를 꾀하면서 카스가 '젊음의 맥주'란 정체성을 살리고 있다. 올 1월에는 카스가 첫 출시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병을 완전히 교체했다. 새로운 카스 후레쉬 병은 첨단기술로 굴곡을 넣어 입체적인 느낌을 살리고 무게는 30그램(g) 줄여 실용성을 더했다.
카스 캔 제품에도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프레시 탭'(Fresh Tab)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의 특허 기술로, 캔 윗부분에 뚫린 작은 숨구멍(벤트 홀)이 맥주를 따를 때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 캔을 딴 뒤 작은 탭을 한 번 더 눌러주면 맥주의 흐름이 원활해져, 마실 때 일반 캔 제품과 다른 느낌을 준다.
카스가 '신선함'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데는 실제 '신선도'가 큰 몫을 했다. 카스는 판매 회전속도가 워낙 빨라, 갓 뽑아낸 생맥주와 다름없이 신선한 제품을 병이나 캔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카스 캔은 생산 후 한 달 미만, 병은 2~3주 미만 제품이 시중에 공급된다.
카스를 빚을 때 쓰이는 '첨단 냉각필터(Micro Ceramic Filter)' 기술 또한 신선함을 살리는 비결이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첨단 기술을 응용해 자체 개발한 냉각필터는 톡 쏘는 상쾌한 맛을 끌어올린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가 지난 23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변화와 혁신 노력, 신선한 맛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신선한 맥주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