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자신은 '괴짜'가 아니지만 기업 발전을 위해 '괴짜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눈길을 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4∼8일 국내 최고경영자 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EO 괴짜지수'라는 이색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9%가 "괴짜기질이 기업의 창의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업의 창의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긋심한 편차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괴짜기질이 있는 인재를 선호하느냐는 물음에는 63.9%만이 "그렇다"고 응답, 수치가 뚝 떨어졌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괴짜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답한 경영자중 66.5%는 '스스로 괴짜기질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고 응답했다.
연구소측은 "'괴짜형 인재'가 회사발전에는 도움이 되지만, 정작 부하 직원으로 삼는 것은 불편해 하는 등 경영자들의 이중적 심리구조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자신의 회사에 괴짜형 인재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57%가 "우리 회사엔 괴짜형 인재가 별로 없다"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SERICEO(sericeo.org)'를 통해 실시됐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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