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MWh 규모…1만5000여 명 하루 사용치 저장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센터를 구축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피크타임에 전력 부족을 방지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지상 2층, 연면적 1180㎡(약 360평) 규모의 현대중공업 ESS센터는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인 현대일렉트릭이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시공)로 공사를 수행했으며, 저장 용량은 현재까지 구축된 산업시설용 ESS로는 세계 최대인 51.5MWh다.
이는 1만5000여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이며,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정책의 하나로 중점 추진 중인 ESS 보급 확산사업의 올해 목표치인 270MWh의 약 5분의 1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기는 물론 가스, 압축공기 등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전반을 통합적으로 통제, 관리,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도 함께 구축했다.
또 센터 내부에 ESS의 개념과 기능, 비용 절감 효과를 소개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홍보관도 마련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SS와 FEMS 가동으로 전력 피크타임의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현재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제련공장에 150MWh 규모의 ESS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