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관련 문건을 파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수자원공사가 대전 본사에서 3.8톤(t) 분량의 4대강 관련 자료를 파기 중이라고 주장했다.
서류 파기 현장에 있던 용역업체 직원이 박 의원에게 제공한 제보는 이날 오전부터 용역직원 9명이 동원돼 2009∼2010년 작성된 4대강, 보, 아라뱃길 사업 관련 문서를 파기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김현미 장관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즉시 감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장관 지시에 따라 국토부 감사관실은 긴급 감사반을 편성해 문건 파기가 이뤄진 수자원공사 본사 등에 투입, 파기를 중지시키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김 장관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한 점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어 무단 파기는 없으며, 4대강의 경우 사업 관련 문서 등 주요 자료는 영구 보전 중"이라며 "연초 조직개편과 사무실 재배치로 인해 부서 담당자가 참고하기 위해 출력해 놓은 사본자료 일부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8t 규모의 4대강 사업 관련 문서 파기는 일반자료를 포함한 총량이며 4대강 자료 파기 총량이 3.8t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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