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 첫돌…"꼭 다시 찾고싶어요"
[르포]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 첫돌…"꼭 다시 찾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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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직후 열었으나 여파 미미, 동남아 관광객 증가세
다양한 기획상품 눈길, 새 단장 마치고 색다른 볼거리 제공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을 찾았다. 좌석 사이에 커다란 바나나맛우유 모형이 시선을 끌었다. (사진=박지민 기자)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 내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을 찾았다. 좌석 사이에 커다란 '바나나맛우유' 모형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박지민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예전에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 왔다가 옐로우카페를 들렀는데,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여자 친구와 함께 다시 찾아오게 됐어요." 부산 사나이 여용식(32)씨 얘기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노랑 대관람차, 노랑 테이블, 노랑 액자…. 지난 19일 오전 찾아간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온통 노란색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해 4월21일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 안에 문을 연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그동안 관광객들 사이에 널리 입소문을 탔다. 재방문 손님도 제법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 제주도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

옐로우카페는 내부 조명도 바나나맛우유 상징인 단지 모양을 본땄다. (사진=김태희 기자)
옐로우카페는 내부 조명도 바나나맛우유 상징인 단지 모양을 본 땄다. (사진=김태희 기자)

이날 옐로우카페 안에는 이른 시간부터 손님들이 방문해 군데군데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카페라기보다 갤러리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내부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길게 이어진 좌석 한 가운데 놓인 대형 바나나맛우유 모형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옐로우카페는 빙그레의 가공우유 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를 앞세웠다. 메뉴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했다. 심지어 카페 내부 조명도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인 단지모양을 본 땄다.

옐로우카페 제주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바나나아이스크림쉐이크'(5700원) '바나나라떼'(4500원) '바나나아이스크림'(3500원) '바나나티라미수'(5500원) 4종이다. 옐로우카페에서 파는 모든 음료와 베이커리는 바나나맛우유를 사용해 만든다. 흔히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사먹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1개씩 따서 쓴다. 신선하고 위생적인 우유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옐로우카페 제주점 대표메뉴인 바나나아이스크림쉐이크(왼쪽)와 바나나라떼, 바나나크림치즈&베이글. (사진=박지민 기자)
옐로우카페 제주점 메뉴인 '바나나아이스크림쉐이크'(왼쪽)와 '바나나라떼', '바나나크림치즈&베이글'. (사진=박지민 기자)

바나나아이스크림쉐이크와 바나나라떼, 바나나크림치즈&베이글을 주문해 맛봤다. 셰이크는 익히 먹어봤던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특유의 달콤한 바나나향이 그대로 느껴졌다. 라떼는 바나나맛우유와 커피향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낸다. 베이글은 빵에 특별한 건 없지만, 함께 발라먹을 수 있도록 나오는 크림치즈에 바나나맛우유를 넣었다. 생크림처럼 가벼운 질감에 달콤한 바나나향이 은은하게 섞여 먹기 좋았다.

손님들도 메뉴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고,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좋다는 평이다. 점원 서비스에 대한 점수도 후했다.

남선민(28·부산)씨는 "어릴 때부터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많이 먹었는데, 크면서 예전과 맛이 달라졌다고 생각해 한동안 찾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음료를 먹어보니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맛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점원이 취향에 맞는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추천해줘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씨는 "먼저 여기 와본 남자 친구를 따라 왔는데, 볼거리가 많아서 나중에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올 생각"이라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옐로우카페 제주점에서 판매되는 기획상품(MD) 중 가장 인기있는 \'바나나맛우유 열쇠고리\'(오른쪽)와 \'SOS 스트로우\'. (사진=박지민 기자)
옐로우카페 제주점에서 판매되는 기획상품 중 가장 인기있는 '바나나맛우유 열쇠고리'(오른쪽)와 'SOS 스트로우'. (사진=박지민 기자)

옐로우카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음료와 베이커리 이상으로 인기를 끄는 건 '기획상품'이다. 바나나맛우유를 작게 본 따 만든 열쇠고리(키링)부터 인형, DIY(do it yourself) 향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획상품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특히 키링은 1개당 가격이 2000원이라 부담 없이 기념품으로 사기에 제격이다. 기획상품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이기도 하다. 한정판 빨대(스트로우)도 인기다. 빙그레가 '마이 스트로우' 캠페인을 통해 선보인 대형 빨대 '자이언트 스트로우'와 링거 모양 '링거 스트로우'는 이미 모두 팔렸을 정도다.

안쪽에 '세계 속 바나나맛우유'란 주제로 만들어놓은 미니어처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할리우드, 만리장성 등 세계 각국 명소를 옮겨놓은 미니어처 곳곳에 바나나맛우유 모형을 배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변혜경(30·서울)씨는 "올해로 6살인 아이와 남편을 데려왔는데 아이뿐 아니라 남편도 만족했다"면서 "음료도 맛있지만 구경거리가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페 내부 왼쪽은 기획상품(MD)숍과 다양한 볼거리로 꾸며져 있다. 가운데 놓인 노랑 대관람차는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여심을 사로잡는다. (사진=박지민 기자)
옐로우카페 내부 왼쪽은 기획상품 매장과 다양한 볼거리로 꾸몄다. 가운데 놓인 노랑 대관람차는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여심을 사로잡는다. (사진=박지민 기자)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발길이 끊기기 시작한 지난해 봄 영업을 시작했지만,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많았고, 동남아시아 관광객 숫자가 갈수록 많아져서다. 내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아오는 편이다.옐로우카페 제주점을 위탁 운영하는 엄준석 아이엠이매지너 과장은 "평일에도 하루 매출 400만~500만원을 거둔다. 주말에는 이보다 1.5배가량 많아진다고 보면 된다. 동남아와 내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옐로우카페 1호점은 서울 중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안에 둥지를 틀었다. 두 번째 옐로우카페인 제주점은 동대문점과 다른 매력으로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동대문점보다 공간이 넓어 기획상품 매장을 크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엄 과장은 "동대문점보다 제주점 기획상품 매장이 더 크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품목을 선보일 수 있다"면서 "동대문점에선 음료만 파는 걸로 아는데, 제주점은 도내 베이커리 업체와 함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개장 1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재방문 손님도 늘어나는 만큼,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밤에만 할 예정이다. 영업시간에 찾아온 손님들은 큰 불편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옐로우카페 제주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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