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초코파이로 18억 무슬림 입맛 잡겠다
롯데, 초코파이로 18억 무슬림 입맛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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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 제과공장 준공…연간 600억원 규모 생산
지난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시에 위치한 풀나가 제과공장 준공식에서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왼쪽에서 2번째)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제일 오른쪽) 등 롯데 관계자와 현지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롯데)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시에 위치한 풀나가 제과공장 준공식에서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왼쪽 둘째)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오른쪽 첫째)가 현지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롯데)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롯데가 파키스탄에 제과공장을 가동하고 18억명이 넘는 무슬림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파키스탄 현지 법인 롯데콜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펀자브주 라호르시에서 연간 생산 규모 600억원에 달하는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풀나가(Phool Nagar)라는 이름의 이 공장은 약 7만2727㎡(2만2000평) 규모로 롯데 초코파이와 스파우트껌 생산설비를 갖췄다. 두 제품 모두 할랄 인증을 따냈다. 롯데는 파키스탄은 물론 타 이슬람 국가로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콜손은 롯데가 지난 2011년 파키스탄 현지 식품회사인 콜손의 지분을 인수해 설립했다. 과자, 파스타 등을 생산하는데, 파스타는 시장 점유율 1위다. 스낵 슬란티(Slanty)는 오랜 기간 인기를 끈 파키스탄 국민 과자다. 2016년에는 라면 사업에 진출해 시장을 키우고 있다. 

파키스탄은 인구수가 1억9000만명에 달하고 14세 미만의 인구가 30%를 차지하지만, 제과시장은 아직 한국의 3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롯데콜손을 통해 파키스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롯데콜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4%가량 신장한 1122억원이다.

롯데는 이번 풀나가 공장 준공을 통해 초코파이 불모지에 가까운 18억 무슬림 시장에서 초코파이 열풍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인도에서 가동 중인 초코파이 공장 2곳과 함께 풍부한 생산력, 좋은 품질을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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