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청년 창업자 등이 데이터 부족으로 출발선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D.CAMP)에서 열린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청년창업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과 정보보호 종합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금융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활용을 약속했다.
데이터 주도 경제에서 창업기업·소상공인들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IT기업 에스에이피(SAP)가 지난 2014년 월드컵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일의 우승을 도왔듯 새로운 데이터 산업의 육성을 위해 청년창업가들의 과감한 도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신용정보원·보험개발원 등이 보유한 신용정보를 활용해 금융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서비스를 마련·제공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진입규제를 완화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임금·만족도·성장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형식적으로 운영돼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개선해 정보 제공자의 확인 부담을 줄이고, 정보를 활용하는 기업의 책임을 높일 것이라는 계획도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소상공인과 창업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이 가계대출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가계대출이 신용대출과 기업대출 위주로 급격히 늘어 잘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가계대출의 관리 목적은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청년창업자에게 지장이 될 정도로 억제한다면 목적을 상실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