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스마트하게 수입차를 구입하는 방법
[전문가기고] 스마트하게 수입차를 구입하는 방법
  • 심상우 보험개발원 총무홍보팀장
  • sjy@seoulfn.com
  • 승인 2018.06.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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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우 보험개발원 총무홍보팀장
심상우 보험개발원 총무홍보팀장

2010년 즈음부터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6년 디젤게이트의 영향으로 숨고르기를 거쳤지만, 금년 들어 주춤했던 수입차 판매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다.

2018년 1분기 수입차는 전년 동기대비 22.6% 증가했고, 전체 승용차 판매 중 수입차 비율은 18.4%로 역대 가장 높았던 2015년 15.5%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디젤게이트 최대 피해자인 폭스바겐이 본격적으로 신차를 판매하기 이전이라 올해 수입차 판매는 최고 기록이 유력하다. 

심지어 금년 1분기 수입차 판매 1위 업체인 벤츠의 누적판매량은 2만1633대로 현대, 기아, 쌍용 다음으로 높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모든 차량이 해외에서 제작되어 판매하는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가 고가라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3위다.

'오토인사이트'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수입차가 국산차 대비 가격은 2배이지만 만족도는 더 높다고 한다. 특히, 연비에 대한 만족도는 국산차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수입차의 유지비용은 여전히 국산차 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첫째, 대부분의 부품이 해외에서 조달되고 있어 부품가격이 국산차 대비 3~5배 비싸다. 고가의 스포츠카의 경우 범퍼커버 하나가 소형차 가격에 육박하는 경우도 많다. 

둘째, 딜러공장(서비스센터)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량을 정비해 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수입차 판매 증가에 따라 일부 브랜드는 서비스를 개선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차 고객의 불만사항인 것이 사실이다. 

셋째, 수입차는 차량가격 대비 높은 수리비로 인해 국산차 보유자 대비 매년 지출하는 자동차 보험료가 높다. 최근에는 수입차업계는 자사 차량의 자동차보험료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실시하고 있는 신차 출시전 차량모델별 등급평가 제도를 통해서 인데, 벤츠, BMW, 볼보 등 주요 수입차업체가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등급평가 제도에 참여한다고 우수한 등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 부품가격 인상 최소화, 충돌시험을 통한 검증된 보험 친화적인 모델의 수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입차 구입으로 매년 내야 하는 자동차 보험료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차량 보험등급이 우수한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디자인도 중요하고 연비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보험등급이 우수한 모델을 많이 선택할수록 수입차업체는 부품가격 등 차량 수리비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더욱 경주할 것이다. 수리비의 최소화는 결국 보험료 절감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수입차를 구입하기 전에 차량 보험등급 확인이 꼭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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