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시행에 따라 8월부터 7개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위험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6일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이 지난 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최성일 전략감독 부원장보 주재로 금감원에서 교보생명·롯데·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DB 등 7개 금융그룹 위험관리 담당 임원(CRO)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1일 공개한 위험관리실태 평가 기준(초안)과 함께 금융그룹들의 자체 점검과 관리역량 제고에 도움이 되도록 위험관리 실태평가방법과 평가 시 평가사항 등을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위험관리 체계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위험집중 △지배구조·이해 상충 등 4개 부문을 18개 평가항목으로 구성해 종합등급(5등급 15단계 체계)을 산정하는 금융그룹 위험관리실태 평가 기준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금융그룹들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위험관리실태 평가 기준과 매뉴얼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하반기 중에 진행할 위험관리실태 현장점검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금감원은 8월 롯데를 시작으로 현대차·DB(9월), 삼성·한화·교보생명(10월), 미래에셋(11월)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 통합감독 제도 준비상황 등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재 금융그룹들은 대부분 위험관리 조직과 인력을 구축했다. 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위험관리기준을 마련하고 협의회 구성해 그룹의 위험관리업무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그룹의 각종 위험요인을 효율적으로 인식·측정·관리할 수 있는 위험관리시스템의 구축, 대표회사의 그룹위험관리역량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문화(Culture) 정착 등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