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네리시모, 감출 수 없는 '블랙의 품격'
[시승기]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네리시모, 감출 수 없는 '블랙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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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네리시모는 말쑥한 검정색 슈트를 입고 강렬한 포스를 풍기면서 그윽한 눈빛으로 기자를 응시했다.

이탈리아 명차 마세라티는 도심 속에서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차량 외부와 내부 전체를 딥 블랙(Deep Black)으로 채워 넣은 네리시모 에디션은 도로 위에서 진정한 럭셔리 카로서의 존재감으로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을 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네리시모 에디션은 전 세계 450대가 판매되는 모델로 국내에 50대 한정판으로 출시돼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있는 모델이다. 이탈리아어로 '완전한 블랙'을 뜻하는 네리시모 에디션은 딥 블랙 컬러를 적용해 깊이 있는 무게감과 포스를 느끼게 했다. 물론 프런트 그릴부터 윈도우 몰딩 핸들 등 작은 디테일까지 모두 블랙 컬러다. 

내부는 블랙(Nero) 가죽에 레드(Rosso) 스티치로 마감한 스포츠 시트와 대쉬 보드, Nero 알칸타라 헤드라이닝 및 카본(Carbon) 인테리어 트림을 적용해 스포티하고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네리시모 에디션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배지가 변속기 노브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카본 스티어링 휠도 제공됐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엔진과 실내 인테리어 (사진= 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그란스포트를 기반으로 한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에는 마세라티 디자인 철학인 '럭셔리와 스포츠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해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가 대거 반영돼 르반떼 S, 기블리보다 화려하고 존재감을 더한다. 특히 다크 LED  헤드라이트, 21인치 티타노 다크(Titano Dark)휠, Red Anodize 캘리퍼가 네리시모만의 강인하고 포스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시승차는 콰트로 포르테 GTS 네리시모 한정판 에디션 모델이다. 페라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개발된 3.8리터 V8 유로6 엔진이 최대 530마력과 66.3 kg.m 토크를 생성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에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7초이며, 최고속도는 310km/h이다. 콰트로포르테 네리시모의 판매 가격은 2억3700만원이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출발해 강원도 인제를 돌아오는 코스(약 340km)로 잡았다. 최대토크 66.3㎏·m 고성능 차량에 맞게 고속주행코스와 와인딩 코스 위주로 정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로 위로 나서자 모든 시선을 압도하면서 네리시모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콰트로포르테 네리시모는 순간 거침없는 가속력을 뽐내듯 순간 110km/h를 넘기며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배가시켰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꿔 잠시 직진성과 민첩한 핸들링을 경험해봤다. 길이 5265㎜의 큰 차체는 망설임 없이 우렁찬 배기 사운드를 내뿜으며 질주했다.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이어서 마세라티만의 레이싱 DNA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속도는 거침없이 올라갔다. 하지만 불안감보다는 카타르시스가 몰려왔다. 일반적으로 속도계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차체가 튀면서 불안한데 콰트로포르테는 오히려 고속에서 더욱 차체 안정감과 부드럽게 통제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강력한 주행 성능 못지않게 제동 능력도 탁월했다. 특히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확실해 더 빠른 변속할 수 있어 평소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주행성능을 만끽 할 수 있어 잠시 레이서가 된 듯했다.   

낮은 무게중심과 최적의 무게 배분으로 외인딩 코너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민첩하게 반응을 해주었다. 코너링에서 마세라티 전자제어식 스카이훅 쇼크 업쇼버가 제 역할을 해줘 콰트로포르테의 레이싱 DNA를 맘껏 즐기며 무한질주의 펀드라이빙을 즐기는 기회가 됐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주행 안전성도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확보했다. 앞차를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기술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 전방추돌 경고와 긴급 제동, 차선이탈 방지, 사각지대경고,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하이웨이 어시스트 시스템 등을 추가해 잠시 불안할 수 있는 순간을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네리시모 한정판 모델은 단순한 검정색 차체를 넘어 지금껏 본 적 없는 압도적인 블랙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완성된 블랙'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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