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찜통더위' 식히는 사회공헌 눈길
식품업계 '찜통더위' 식히는 사회공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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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하이트진로·BBQ, 취약 계층에 음료·삼계탕 지원
매일유업·신세계푸드, 환아·장애어린이 위해 특별한 추억 선물
야쿠르트아줌마와 홀몸노인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아줌마와 홀몸노인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식품업계가 특색 있는 사회공헌으로 폭염에 시달리는 이웃을 돕거나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물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부터 국민연금공단,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손잡고 홀몸노인에게 건강 음료를 지원하는 '독거노인수급자 건강이음 음료 지원 사업'을 펼친다. 사업 대상자는 75세 이상 연금수급 홀몸노인 1100명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홀몸노인들에게 윌, 하루야채 등 건강음료를 주 5회 배달한다. 홀몸노인들 건강 관리를 돕는 것은 물론, 안부를 꾸준히 확인해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국야쿠르트가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1994년부터다. 지난 25년간 각 지방자치단체, 관공서 등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 돕기에 힘을 보탰다. 현재 건강이음 사업 외에도 한국야쿠르트가 챙기고 있는 홀몸노인은 약 3만명에 달한다.

올여름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고령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만큼, 한국야쿠르트는 돌봄사업을 더욱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홀몸노인 건강을 살피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어르신들 독거사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냉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쪽방촌에서 주민들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돕는 것이다. 지난 2일 하이트진로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생수 6000여병을 긴급 지원했다. 이에 앞서 6월에도 영등포 쪽방촌 700세대에 생수 1만4000여병을 전달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쪽방촌 주민에게 빵, 생수 등 생필품을 지원해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쪽방촌 거주민들은 이렇다 할 냉방 시설이 없어 매년 여름마다 탈수 증상에 시달린다"면서 "우리의 작은 손길이 주변 이웃들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BBQ)는 폭염 속 건강을 위협받는 노숙인들에게 삼계탕을 무료로 나눠줬다. 지난달 27일 BBQ는 중복을 맞아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 닭고기 600마리를 기부했다. 기부한 닭고기는 삼계탕으로 조리해 노숙인 600여명에게 전달됐다.

윤경주 BBQ 대표는 "중복을 맞아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삼계탕을 대접하고자 신선육 600마리를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 활동과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충남 태안군 소재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열린 '제18회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 가족캠프'에서 이정호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환아 단백질 수치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지난 7월19~20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열린 '제18회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 가족캠프'에서 이정호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환아 단백질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희귀병 환아와 가족들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충남 태안군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제18회 선천성대사이상 환아 가족캠프'를 연 것.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가운데 하나인 페닐케톤뇨증(PKU)은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희귀 질환이다. PKU 환아는 모유는 물론 쌀밥이나 빵, 고기, 생선 등을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

매일유업은 식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하는 PKU 가족캠프를 후원했다. 매일유업은 20001년부터 시작된 PKU 가족캠프를 매년 후원해왔다. 올해 캠프는 전문의 특강과 물놀이 체험학습, 장기자랑 등으로 짜였다. PKU 환아와 그 가족 200여명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 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PKU 환아들은 먹거리 제약이 많은 만큼 주변의 배려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선천성 대사이상 증후군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사업 특성을 살려 '찾아가는 베이킹 클래스'를 펼쳤다. 신세계푸드 소속 제빵 기능사와 임직원들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구세군 서울후생원을 찾아 장래희망이 제빵사인 후생원생과 장애아동들에게 모카빵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교육 후에는 후생원생 80명에게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크림파스타, 오므라이스, 소시지구이 등 요리와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모카빵을 함께 나누고 진로 상담도 해줬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론 및 실습을 점차 심화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신세계푸드 사업 특성을 살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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