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오리온 '꼬북칩'
[파워브랜드] 오리온 '꼬북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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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네 겹 과자' 출시 넉 달 만에 1000만봉 판매…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오리온이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네 겹 과자 '꼬북칩'은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히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은 얇은 칩을 네 겹으로 겹쳐 바삭하고 풍부한 식감을 낸 스낵이다. 겹겹마다 양념이 배도록 해 진한 풍미를 살렸다. 국내 제과 시장에서 네 겹 스낵을 선보인 건 꼬북칩이 첫 사례다.

오리온은 8년간 2000회에 달하는 테스트를 거쳐 꼬북칩을 개발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에 걸쳐 네 겹 스낵을 개발했지만, 당시 기술력으로는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어 출시가 좌절됐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2015년부터 재개발에 돌입해, 2년 뒤인 2017년 꼬북칩을 선보였다.

꼬북칩은 출시 직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 현상을 빚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은 1000만봉. 하루 10만봉씩 팔린 셈이다. 올 2월 콘스프맛, 스윗시나몬맛에 이어 새우맛을 선보이면서 흥행에 불이 붙었다. 출시 이후 현재(8월 20일 기준)까지 국내에서 팔린 꼬북칩은 5400만봉에 달한다.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국내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지난 5월 우리말로 '룰루랄라'와 같은 뜻을 지닌 '랑리거랑(浪里个浪)'란 이름으로 꼬북칩을 출시했다. 오리온 글로벌 연구개발(R&D) 통합관리의 일환으로 한·중 연구소가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랑리거랑은 중국법인이 운영하는 베이징 인근 랑팡 공장과 상하이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중국에서 랑리거랑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300만봉을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에 오리온은 랑리거랑 멕시칸 비비큐(BBQ)맛을 선보이는 등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꼬북칩 한·중 광고모델로 가수 헨리를 발탁하고 양국에서 동시에 광고를 방영했다. 동일한 모델과 주제로 제작한 광고를 한국과 중국에 동시 방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오리온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선보인 광고 영상은 3주 만에 조회수 300만건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타 해외 시장에도 수출을 타진하면서 꼬북칩을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미국 한인마트와 대만 슈퍼마켓 체인,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꼬북칩을 선보였다. 미국은 서부지역 한인마트를 시작으로 중국계 마트와 동부지역으로까지 수출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리온은 수출국을 지속적으로 늘려 세계 각지에서 꼬북칩을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은 특유의 바삭하고 풍성한 식감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두루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라면서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소비자들 입맛까지 사로잡아 글로벌 꼬북칩 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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