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북한에 관심 집중…상품출시·경협 연구
시중은행, 북한에 관심 집중…상품출시·경협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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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북한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경협방안을 연구하는 등 북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산가족 상봉산 사전집결지에 임시환전소를 운영하는 데 이어 이산가족 특화형 '북녘가족애(愛)신탁'을 출시했다.

이 신탁은 이산가족 고객이 미리 은행에 자금을 맡기면 사후에 북한 가족에 편지와 함께 상속자금을 전달하는 상품이다.

다만 이 상품은 유엔의 대북제재가 해제된 뒤에야 전달될 수 있다.

사망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남북 자금 이동이 어려우면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남한 가족이나 통일 단체에 해당 금액을 전달하도록 했다.

또 KB금융지주는 KB금융경영연구소 산하에 북한연구센터를 설치한 뒤 최근 외부 자문위원들을 위촉했다.

농협은행은 통일기금 적립을 위한 상품 출시를 검토중이다. 현재 자체적으로 남북금융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남북 경협에 대비중이며 금강산 지점 재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북한과 관련한 상품보다는 경협지원방안을 연구중이다. 지난달 4일 전략기획부 한하에 남북금융경협랩(LAB)을 설치했고 통일에 도래할 경우 금융 분야에서 어떻게 나서야 할지 전략을 짜고 있다.

상품보다는 리서치, 대북지원, 경협 관련 재단 참여, 포럼·세미나 참여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역시 이산가족 상봉단 사전집결지에 임시환전소를 설치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자금조달 주관이나 학교 건립 등 사회공헌을 통해 북한 금융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경영진의 북한 평양 방문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KEB하나은행은 북한 관련 상품 출시 방안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가운데)과 자문위원들이 17일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제8차 남북협력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사진=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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