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일요 기자 간담회…'소득주도성장론' 동력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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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책기조 옳다" 천명…'논리적으로' 논란 돌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일요일(26일)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기조에 대한 폭넓은 설명을 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고용지표 및 소득분배지표 악화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거세지는 시점에 장 실장이 정책 설명을 위한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일요일엔 '고용쇼크'로 당·정·청회의가 열렸었다. 

장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 틀 등에 대해 폭넓게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취업자 수와 고용률, 상용 근로자 증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 등 전체적으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며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천명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라고 할 수 있는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지만, 정공법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선출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도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장 실장의 '일요일 기자간담회'도 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론'이 경제정책기조임을 재천명한 만큼 이를 추동할 동력을 위해서는 언론을 통해 논리적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사령탑은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되고 있지만 '소득주도성장론'의 산파역할을 한 장 실장이 간담회를 주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읽힌다.  

장 실장은 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이 고용 부진이나 분배 악화를 가져왔다는 야권 주장의 맹점을 지적하면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3대 정책기조에 기반을 둔 정책 조합을 잘해나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 실장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띄고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국민도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고용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실장은 당시 송구스럽지만,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도 했다. 장 실장의 발언은 김동연 부총리의 "경제정책 기조를 재검토 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과 교차돼 경제정책 '엇박자' 논란의 불씨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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