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25% SBI·OK에 집중
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25% SBI·OK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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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2배 증가…이자수익·대출자산 증가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로고 (사진=각사)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로고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배 넘게 급증하는 등 수익이 상위 2곳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1월~6월(반기)기간동안 9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OK저축은행은 438억원을 남겼다.

이들 저축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올린 반기순이익 406억원, 17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26배, 2.54배 수준이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 한 해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889억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반년만에 벌었다. 

이에 힘입어 SBI와 OK저축은행은 79개 저축은행 반기순이익(5613억원)의 약 4분의 1(24.16%)을 가져갔다.

저축은행의 대표적 수익원인 이자수익도 올해 상반기 SBI저축은행 3018억원, OK저축은행 3279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체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이 2조6460억원인데 저축은행 두 곳이 23.80%(6297억원)나 차지한 것이다.

자산 규모가 SBI저축은행은 6조6772억원, OK저축은행 4조4057억원으로 1~2위를 차지하지만 79개 전체 저축은행 자산(63조8950억원)에서 17.35%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볼 때 수익이 대형 저축은행에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전체 저축은행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말 9.87%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7년 상반기 12.15%, 2017년 말 15.99%, 2018년 상반기 24.16%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출금 잔액 규모도 2016년말 14.53%, 2017년말 16.23%, 2018년 상반기 17.07%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합산 올해 상반기 자산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은 1.22%인 반면 하위 10개 저축은행은 0.25%에 불과했다. 3~10위 저축은행(0.78%)과 비교해도 두 저축은행의 비율이 높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금융권에서 자산이 월등히 앞서는 두 곳에 고객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특히 두 저축은행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79개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5일부터 페퍼저축은행을 시작으로 금감원과 금리산정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SBI·OK 등 14개 저축은행에 대해 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있는지 현장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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