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J·LS산전,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집행
LG·CJ·LS산전,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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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동반성장 및 소외계층 봉사활동 나서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오른쪽 첫 번째)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사랑의 부식박스를 포장하고 있다.(사진=LG전자)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오른쪽 첫 번째)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사랑의 부식박스를 포장하고 있다.(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재계가 추석을 맞아 내수진작과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집행에 나섰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LG전자 6500여억원, LG화학 2200억원 등 9개 계열사가 총 1조1500억원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원자재 대금 결제, 급여 및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LG그룹은 설명했다. 지난 설에도 LG그룹은 1조24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대한 안내문 등을 통해 2·3차 협력사에게도 납품대금이 추석 이전에 조기 지급되도록 권장키로 했다.

또 1차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유도, 2·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3차 협력사에게 납품대금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거나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1차 협력회사에게는 상생펀드 대출 등의 금융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사업장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외이웃을 돕는 다양한 활동도 할 계획이다.

LG화학 대산공장은 사택 내 지역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인근 마을 다문화 가정에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하며, LG전자 창원공장은 인근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추석 음식 재료를 전달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9월을 전 사 추석맞이 사랑나눔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파주, 구미 사업장 인근의 결연 가정과 복지시설을 방문해 '추석명절 사랑나눔' 봉사활동에 나선다.

앞서 LG전자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서울 금천구 홀몸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쌀, 라면, 통조림, 밀가루 등을 담은 '사랑의 부식 박스'를 전달했다. 추석 전 LG전자 사업장이 있는 서울, 인천, 평택, 구미, 청주, 창원 등 6개 지역 260가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CJ그룹도 추석을 앞두고 5000여억원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이에 따라 CJ의 8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1만4000여 곳이 혜택을 받게 됐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기존 지급일보다 한 달가량 선 지급되며 규모는 CJ 이엔엠(ENM)(오쇼핑부문+E&M부문) 1740억원, CJ제일제당 1300억원, CJ대한통운 860억 등 5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CJ는 예상한다.

CJ는 이외에도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식품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식품안전상생협회' 설립·운영, 중소기업 간 상생 브랜드이자 상생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 등을 통해 공정거래 질서 구축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런 이유로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는 농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 '1촌1명품'이 누적 방송 시간 1000시간을 돌파하며 판로 확대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촌1명품'은 CJ ENM 오쇼핑 부문이 국내 농촌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판매해주고 홍보까지 지원하는 상생 사업이다.

CJ관계자는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납품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며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에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LS그룹의 계열사인 LS산전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전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LS산전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해소를 위해 400여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에 지급되는 대금은 이달 27일 정산분으로 추석 연휴 일주일 전인 오는 20일 지급될 예정이다.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명절 연휴에 대금을 미리 지급해 중소 협력회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LS산전은 기대한다.

LS산전 역시 협력사를 제2의 사업장으로 여기고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3년 업계 최초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대금 회수율 개선을 통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 하도급업체 등에 대금을 신속히 결제해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에 노력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집행은 '함께 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LS그룹 경영철학 LS파트너십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LS산전과 협력회사가 동반성장의 틀 안에서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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