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고객 만족 높여 '집토끼' 지킨다
이통3사, 고객 만족 높여 '집토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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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시장 번호이동 중심에서 기기변경으로 변화···고객 이탈 방어에 안간힘
최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번호 이동 중심에서 기기변경으로 변해가면서 업계가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각 사)
최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번호 이동 중심에서 기기변경으로 변해가면서 업계가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번호 이동 중심에서 기기변경으로 변해가면서 업계가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 번호 이동 건수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256만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번호 이동 건수는 이후 매년 하락해 2015년 695만건을 기록했으며, 이후 2016년(705만), 2017년(701만) 등 700만건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7월까지 325만건으로 최근 몇년간 최저 수치가 예상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기존 고객(집토끼)의 만족도를 높여 이탈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날 괌과 사이판에서도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 데이터, 음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를 오는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텔레콤 고객은 괌, 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T괌·사이판패스 출시 프로모션으로 12월 말까지 괌, 사이판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매일 데이터 1GB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19일부터 음성통화도 매일 3분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 국내 요율(1.98원/초)이 적용된다. 문자메시지도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부 팀장은 "초기에 투자가 많이 들어가겠지만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로밍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른 국가, 지역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더블할인 멤버십 스페셜 혜택을 제공한다. 더블할인 멤버십은 원하는 날 원하는 제휴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선택형 멤버십이다.

더블할인 멤버십 이달의 스페셜 혜택은 매드포갈릭 40% 할인, 기프티쇼 5000원 할인이다. 기프티쇼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할인이 가능하다. 상시 혜택으로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40% 할인 △도미노피자 최대 40% 할인 △GS 수퍼마켓(현장), GS fresh(온라인) 5만원 결제 시 각 1만원 할인 △CGV 온라인 예매 시 본인 및 동반 1인 포함 최대 8000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문화혜택 '그레이트컬쳐'는 △전시 은하철도999-갤럭시 오디세이 50% 할인 △전시 앨리스 인 원더랜드 60% 할인 △전시 브릭라이브-부산 시즌1 최대 50%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KT는 KT 멤버십 고객을 위한 음악 축제 '2018 보야지 투 자라섬'을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개최한다. 여기에는 박정현, 로이킴, MFBTY(타이거JK, 윤미래, 비지), 리사 오노, 실예 네가드 등이 총 12팀의 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모바일 고객센터 앱 서비스 'U+ 고객센터'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U+ 고객센터 개편의 골자는 친(親)고객 서비스 강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생체인증 기능으로 보다 빠르고 손쉬워진 본인확인 절차다. 이통사 고객센터 앱에서 생체인증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들은 'PASS 인증' 앱과 연동을 통해 지문·홍채·안면 인식, 비밀번호 입력 등의 간편한 방법을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간결하면서 효율성을 높인 첫 화면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고객 이용과 문의가 잦은 서비스를 첫 화면에 배치해 고객들이 빠르게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종 정보 조회 서비스의 접근성도 강화됐다. 고객들은 유·무선 결합으로 할인받는 금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청구서에서는 가족 구성원별 할인 금액과 총 할인료를 볼 수 있다. 데이터관리 메뉴도 신설됐다. 데이터 2배쿠폰, 주고받기, 멤버십 데이터 선물하기, 데이터 충전 등을 한 메뉴에 모아서 관리할 수 있다. 이 밖에 휴대폰·인터넷 결합 신청 기능과 휴대폰 분실 등록·해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이 밀고 있는 고객 가치 혁신 서비스나 LG유플러스의 특화 야구·골프 앱 등이 모두 자사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일환"이라며 "앞으로는 이통사들은 타사 고객 뺏기보다는 자사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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