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인제) 권진욱 기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강원 국제모터페스타의 서포트 레이스로 6일~7일 양일간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됐다. 7일 열린 캐딜락 6000클래스 결승전에서 아트라스 BX 레이싱팀의 김종겸이 폴투윈을 차지했다.
김종겸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1분 46초 081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해 결승 1그리드를 확정했다. 그 뒤를 장현진(No.66, 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재현(No.88, CJ로지틱스 레이싱), 이데유지(No.7, 엑스타레이싱), 김중군(No.83,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오일기(No.11, 이앤엠모터스포츠) 순으로 결승 그리드를 확정하면서 결승 초반부터 뜨거운 경쟁을 예상케 했다.
야나기다 마사타카(No.8, 아트라스BX)와 조항우(No.1, 아트라스 BX), 정회원(No.37,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이 자리를 잡았다. 예선의 젖은 노면과 달리 결승전은 마른 노면에서 치러지면서 오프닝 랩부터 선수들의 기량에 따라 순위 변화가 일어났다. 상위권 선수들의 랩타임이 39초대로 예선보다 5초 이상 단축했다.
결승전은 총 24랩 롤링스타트로 진행됐다. 김종겸은 스타트 신호와 함께 빠르게 빠져나갔고 3그리드에 위치한 김재현이 장현진을 제치고 김종겸의 뒤를 쫓았다. 김중군도 3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예선 8위 야나기다 마사타카도 이데유지에 앞서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재현에게 추월을 당한 장현진은 1번코너 진입 후 자리싸움에서 밀려 3위에서 11위까지 떨어지면서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1코너를 돌아 나오던 김민상(No.5, 팀 훅스)과 정연일(No.81, 이앤엠 모터스포츠)이 부딪히면서 피트 인 후 결국 리타이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7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6000클래스에 디알모터스포트 소속으로 첫 출전을 한 전대은이 오프닝랩 마지막 코너에서 그립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차량이 파손돼 SC 상황이 발령되면서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6랩째 SC상황은 정리됐다.
재 출발 신호와 함께 김종겸은 빠르게 앞으로 나섰고, 김재현과 김중군은 자리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정회원와 오일기는 마사타카 야나기다와 이데유지의 뒤를 바짝 쫓았으면 7랩째 이데유지와 정회원이 야나기다를 추월하면서 순위 경쟁에 띄어 들었다.
이후 김종겸은 선두자리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선도했고 그 뒤로 김중군이 김재현을 추월하기 위해 스피드를 올려봤지만, 김재현이 잘 막아냈다. 그 사이 이데유지와 정회원이 2위 경쟁자들을 추격하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좁혀나갔다. 스피드를 올린 김재현도 선두 김종겸과 거리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갈 길이 바쁜 정의철(No.6, 엑스타 레이싱)은 앞서 있는 김의수(No.17, 제일제당 레이싱)와 뒤쪽의 류시원(No.72, 팀106)의 사이에 끼면서 어려운 레이서를 이어갔다. 이와 달리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오일기는 10랩에서 앞선 마사타카 야나기다를 추월해 6위로 올라섰고, 정회원은 이데유지와 0.3초 차이로 거리를 좁히며 추월을 노리고 있었다.
13랩째 정회원이 이데유지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면서 팀 동료인 김중군의 뒤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종겸은 경기 후반까지 한번도 선두를 내어주지 않고 레이스를 선도했다. 김중군은 이데유지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3위를 잘 지켜냈다. 오일기와 함께 조항우도 중위권에 올라섰다.
김재현은 김종겸을 견제하기 시작했고 3위 자리를 놓고 김중군과 이데유지, 오일기가 간격을 좁히며 레이스 막판까지 경쟁을 펼쳤다. 14랩에서 스핀을 한 정회원도 조항우를 추월해 6위에 올랐다. 오일기도 이데유지와 추격전을 펼치면서 마지막 순위 경쟁에 나섰다. 선두권은 소강상태였지만 중위권에서는 정회원이 마지막 랩에서 오일기를 추월하는 데 성공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국, 캐딜락 6000 클래스 7라운드 결승에서는 김종겸이 46분20초148의 기록으로 폴투윈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시즌 2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김재현(46분23초819)은 초반 스피드로 순위를 끌어올린 후 추격전을 잘 버틴 끝에 올 시즌 첫 포디움에 올랐다. 3위는 김중군(46분27초527)이 차지하면 포디움에 올랐다.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데유지와 정회원, 오일기는 관람객들에게 짜릿한 레이스 묘미를 더해줬다.
7라운드 마친 6000클래스의 시즌 드라이버 종합포인트는 우승을 거머쥔 김종겸이 118점으로 시즌 선두로 올랐고, 이번 라운드에서 7점 밖에 획득하지 못한 조항우는 108점으로 2위에 기록했다. 그 뒤를 야나기다 마사타카(83점), 이데유지(82점) 위치해 남은 경기에서 시리즈 3위 경쟁을 펼치게 됐다.
다음 경기는 오는 10월 26일~28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더블 라운드(8, 9라운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