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얼마나 떨어질까...
원/달러 환율, 얼마나 떨어질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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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00원 전망 다수...'1천원 시대 대비' 목소리도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환당국의 잦은 개입에도 불구, 11일 원/달러 환율은 5개월만에 1천180원을 밑돌았다.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받게 된 유럽, 아시아권 국가들은 저마다 환율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그러나 미국의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한 자국통화 강세 흐름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얼마까지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 기관들은 1천100원을 저점으로 보고 있으나 최하 1천원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환율 하락세가 지속돼 평균 1천150원선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최저 1천100원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연말까지 1천100원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1천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일시적 변동은 있겠지만 큰 흐름은 원화강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며 “재경부가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환율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 시장개입을 해 왔으나 1천180원이 무너진 시점에서는 가이드라인보다 급격한 변동을 막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재경부는 1조원 규모 외평채를 발행해 시장개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잠정적으로 1천180원선에서 지속적으로 달러 매입에 나섰으며, 마지노선은 1천160원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 개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세는 거를 수 없다는 것. 한국금융연구원 한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엔진인 미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 전세계가 일정 정도 약달러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당국의 잦은 개입보다 기업들이 원화강세를 근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

한국은행 장동구 박사는 “기업들이 정부의 환율조정에 기대를 걸기 보다 제품의 기술개발 촉진, 생산성 향상 등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 둘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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