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STP03-0404'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생명과학 분야 연구프로젝트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STP03-0404는 기존 HIV 감염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의약품 내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 유전물질(viral RNA)을 단백질막 밖으로 빼내 숙주세포에서 재발현하는 HIV를 죽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도출해 2016년 9월 에스티팜에 기술 이전됐다.
에스티팜은 현재 미국에서 에모리대학교와 함께 STP03-0404 연구를 하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연구팀은 미국 NIH로부터 향후 5년간 약 139만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HIV 치료제에 큰 발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의약품 내성 발현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국 NIH 지원을 계기로 HIV 감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신약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즈(AIDS)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병원체인 HIV에 감염돼 몸속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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