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동남아서 가시적 성과···해외사업 확대 '가속' 
롯데건설, 동남아서 가시적 성과···해외사업 확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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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전략 국가서 연이은 수주
그룹 투자 등 향후 해외사업 확대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좌측)와 인도네시아 VIP그룹의 트리 회장이 투자협약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건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왼쪽)와 트리 인도네시아 VIP그룹 회장이 투자협약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동남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해외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이란 제재 등으로 중동지역 건설사업이 불안정해지자 동남아시아권으로 눈을 돌렸다. 롯데그룹 주력업종이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 진출해 현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진입 문턱도 낮아져 현지 공장이나 주택, 사무건물 시공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동남아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개발형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해외 주택시장에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 인력 측면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는 현재 지사가 운영되고 있는 전략지역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쳐 사업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연내 싱가포르 지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중국(심양) △베트남(하노이 지사·호치민 연락사무소) △러시아(모스크바) △일본(도쿄)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파키스탄(이슬라마바드) △호주(호주) 등 7개국에서 7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법인은 △중국(북경·심양) △몽골(울란바토르) △인도(뉴델리) △베트남(하노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등 7개국에서 8개 법인을 갖추고 있다.

롯데건설은 더 나아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동남아시아에 최적화한 초유지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동남아 기후에 맞도록 더운 날씨에도 쉽게 굳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이 같은 노력은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5월 일본 마루한 그룹이 발주한 570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사타파나(Sathapana) 은행 본점 신축 공사, 6월 260억원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 무학오피스 신축 공사 등을 수주한데 이어 9월 인도네시아 바산타 이노파크(Vasanta Innopark) 투자협약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1일에는 베트남 푸끄엉(Phu Coung)그룹과 웨스턴게이트 MOU를 체결했다.

최근 롯데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경영에 복귀한 것도 롯데건설로써는 호재다. 그동안 중단됐던 롯데케미칼의 4조원대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이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이날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자한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롯데는 투자액의 40%인 20조원을 화학·건설부문에 투입, 대규모 설비 신설·증설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억8100만달러로 가시권에 들어온 4조원대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 수주가 연내 이뤄진다면 역대 최대치(2011년 7억1800만달러)를 충분히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복합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 롯데건설이 보유한 여러 사업 경험과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최근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전략 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물론 글로벌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해 기반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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