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0%' 현실화 눈앞…제로페이 가맹점 모집 시작
'수수료0%' 현실화 눈앞…제로페이 가맹점 모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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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곳 대상 가맹점 대상…파리바게뜨 등 첫 개시
서울시청에 '서울페이'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시청에 '서울페이'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서울시가 소상공인 우대정책으로 '수수료0%'를 내걸었던 서울페이(가칭, 제로페이)가 오늘부터 본격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다. 특히, 파리바게뜨 등 대형프랜차이즈가 협의를 끝내고 동참하기로 해 향후 가맹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는 가칭 '제로페이' 사업의 연내 시범 실시를 위해 공동가맹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로페이' 시범사업은 오는 12월부터 4000여개 서울시 관리점포 중심으로 실시된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한 정책으로, QR코드를 찍으면 고객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계좌이체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계좌이체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시중은행 11곳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서울시와 합의하고, 중간단계인 VAN사와 카드사를 생략해 0%대의 수수료가 가능한 결제 시스템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제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연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는 '0원'이다.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 0.3%, 12억원 이상은 0.5%로 결정됐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이 0.8∼2.3%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 카드 수수료의 경우 연 매출 3억원 이하일 경우 영세가맹점으로 분류돼 수수료 0.8%, 연 매출 3억∼5억원은 중소가맹점으로 1.3%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연 매출 5억원 초과 일반가맹점은 최대 2.3%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과 비교하면 가맹점주 입장에선 '제로페이'가 상당한 이득이다. 

또한 SPC그룹이 최근 서울시의 협의를 마치고 제로페이를 파리바게뜨 가맹점 3400여 곳에 도입하기로 해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 맥도날드,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의 가맹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가맹점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은행과 수수료 협상도 지지부진해 연내 도입이 어려워지자 대책마련에 나선 바 있다. 음식점, 카페등을 먼저 가입 대상에 올리고 시청, 구청 직원들을 앞세워 가입 모집 요청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페이 도입 후에도 실제 결제 성공률이 관건이라서 기존 결제 수단이 아닌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비율이 얼마나 증가할 지는 두고봐야한다"며 "우선 대형 프랜차이즈 회사가 참여한다고 발표한 이상 중소형 회사들도 따라가는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중기부는 12월 제로페이 도입을 위해 가맹점 확보에 최대한 집중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제로페이의 조속한 보급을 위해 금융공동망 시스템을 보완해 11월 말까지 금융결제원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가맹을 희망하는 서울지역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시작되며, 서울지역 25개 구청 민원실과 동 주민센터, 시설공단, 지하철역사무소, 서울교통공사 등에 방문하거나 임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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