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제5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서 지호영 씨의 '퇴근길엔'이 대상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날 대상작 1점을 포함해 최우수작 4점(일반·언론 각 2점), 우수작 10점(일반 5점·언론 5점) 등 수상작 75점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일반인과 사진작가, 사진기자 등이 총 45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대한상의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고 이날부터 열흘간 수상작 75점이 전시된다.
대상을 받은 '퇴근길엔'은 빌딩 숲속 작은 치킨집에서 고된 하루를 정리하는 사람들을 촬영한 작품이다.
수상자인 사진기자 지영호 씨는 "소나기가 지나간 후 어둠이 내린 골목 모퉁이에 불을 밝힌 작은 호프집, 그 안에서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들을 보며 여전히 따뜻하게 살아 숨 쉬는 인간애를 보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우수상은 일반부문 출품작과 언론 부문(사진기자) 출품작 중에서 각각 2점씩 선정됐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은 조선소의 근로자가 선박 밑에서 휴식을 만끽하는 모습이 담긴 '달콤한 휴식'(지우택 씨 작품)과 전기 등불 아래 상념에 잠긴 일용직 현장 근로자의 모습을 담은 '내일을 위한 등불'(임광엽 씨 작품)이 선정됐다.
언론 부분 최우수상에는 국민과 정부, 기업의 노력으로 4년 만에 바로 선 세월호 복원 장면을 담은 '바로 선 세월호'(이준헌 씨 작품)와 퇴근길 지하철에서 손잡이에 의지한 채 잠시 눈을 감고 있는 중년의 샐러리맨의 모습을 담은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장승윤 씨 작품)가 선정됐다.
대한상의는 "상공인, 삶, 일터 등 폭넓은 주제 아래 기업과 상공인들의 일상을 다룬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공모하고 있다"며 "사진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상공인들의 희로애락을 계속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