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하이브리드 야심작' 토요타 '올 뉴 아발론', 중후한 '멋'·믿음직한 '움직임'
[시승기] '하이브리드 야심작' 토요타 '올 뉴 아발론', 중후한 '멋'·믿음직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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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회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회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영월) 권진욱 기자] '과감하고 야무진 디자인'에 동급 최고의 '연비'는 시종일관 강한 존재감으로 남았다. 확연히 달라진 외형 디자인은 토요타 패밀리룩을 연상시킨다. 5세대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세그먼트로, 탄탄한 품질과 성능으로 앞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기준 16.6km/ℓ(도심 16.7/고속도로 16.4km/ℓ)이라는 동급 최대의 연비에 준대형 수입 세단임에도 4660만원의 매력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경쟁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4488만원이다.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새롭게 완성된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활용해 안전한 주행성능과 높은 공간 활용성, 정숙성 등을 완성해 냈다. 기본틀은 캠리와 같지만 외관 디자인을 확장하고 공간성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옵션을 통해 고급화시켰다. 

디자인은 과감하게 바꿨다. 단순하고 간결하다. 외관에서는 언더 그릴을 강조한 전면 디자인이 단연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슬림해진 헤드라이트의 3-EYE디자인은 중후함과 세련미를 더해줬다. 이는 렉서스와 흡사하지만 서로 다른 패밀리룩의 모습이었다.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회 (사진= 권진욱 기자)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시승회 (사진= 권진욱 기자)

후면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날카로운 디자인의 라이팅 유닛을 적용해 시승을 하는 동안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과 후면 패널의 입체적인 조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실내 인테리어에도 변화를 줬다. HMI을 기반으로 한 설계에서 토요타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듯이 수평을 이뤘다. 여기에 운전자로 하여금 높은 개방감과 넓은 시인성을 강조한 센터페시아는 보수적인 토요타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블랙 하이그로시로 치장한 센터페시아는 충분히 고급스럽고 무엇보다 상단에 자리 잡은 대형 디스플레이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4세대 모델보다 더 큰 차체로 돌아온 5세대 아발론은 전장과 전폭이 각각 4946mm, 1849mm, 전고는 1435mm다. 전체적으로 길어지고 넓어졌다. 특히 전장이 15mm 길어지고, 전폭은 15mm 넓어졌다. 휠베이스도 50㎜ 길어져 프리미엄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중후함을 극대화했다. 수치로만 보면 그랜저(2845mm)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시승은 8일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강원도 영월의 에코빌리지까지 왕복 340㎞(편도 175km)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2500cc의 4기통 가솔린 엔진에 88kW급 전기모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으로 엔진출력 178ps와 전기모터를 조합해 총 218ps의 성능을 보유했다. 복합 연비는 대형 세단에서는 최고 수준인 16.6㎞/ℓ다.  

시승은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됐지만 토요타 코리아 측은 시종일관 자신감을 보였다. 시승은 두 가지 패턴으로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경험해봤다. 먼저 연비 효율성과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와 차선이탈 경고 등의 안전 장치를 테스트했다. 두 번째 시승은 악조건에서 조금은 과격하게 차를 움직여 TGNA의 기술력과 서스펜션의 조합을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도심과 고속화 도로를 번갈아 가며 주행했는 데도 첫 번째 운전자 교체구간까지 18.7km/ℓ라는 놀라운 연비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임을 뽐냈다. 특히 빗길에서도 접지력이 뛰어났다. 급격한 코너링에서의 쏠림을 확실하게 막아줬다. TNGA 플랫폼을 통한 저중심 설계가 한몫을 한 듯 보였다.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토요타코리아)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토요타코리아)

정숙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비가 오는 상황에도 외부 소음과 풍절음은 거슬리지 않았다. 이는 대쉬보드패널, 바닥 천정 부위의 흡음재와 4점식 엔진 마운트를 최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이라고 토요타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수석과 뒷좌석의 착좌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특히 뒷좌석의 공간과 안락한 시트는 시승하는 동안 최상의 안락감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묵직하면서도 긴장된 힘의 넘침이 느껴지는 퍼포먼스 때문이다. 컴포트모드에서는 일반적인 세단수준의 무난한 가속성을 보여주고 스포츠모드에서는 격한 엔진음과 함께 빠르게 가속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3가지 모드로 3가지 차량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 e-CVT 변속기도 인상적이었다. 경쟁사 하이브리드의 경우 CVT변속기로 조금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었다면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경우 e-CVT밋션의 변속감을 최소화해 이를 최소화해 만족스러웠다. 다만 8단까지 보편화 된 상황에 6단 미션이라는 점은 조금은 아쉬웠다.

중대형 세단인 아발론은 패밀리 컴포트 세단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5세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패밀리 세단이 갖춰야 할 조건 외에도 디자인과 성능에서 전달되는 드라이빙 감성까지 갖췄음을 알 수 있었다. 주행모드 SPORT로 변경하자 스티어링휠로 전달되는 정교한 날렵함은 기대이상이었다.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토요타코리아)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토요타 올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토요타코리아)

토요타 내에서 풀 사이즈 세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를 능가하는 연료 효율성을 보였다. TNGA 단단한 차체에 맥퍼슨 스트럿(전)과 더블 위시본(후) 서스펜션의 조화는 최고의 승차감을 경험케 했다. 저중심 설계와 와이드 스탠스를 실현한 TGNA플랫폼은 기분좋은 핸들링과 승차감, 그리고 안전성 등의 기본기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토요타는 2013년부터 내놓던 가솔린 모델을 과감히 제외하고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토요타는 지난 캠리에 이어 이번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은 토요타가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세에 맞춰 내놓은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디젤 게이트로 국내 소비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패밀리 세단과 연비 효율성까지 갖춘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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