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이익 6086억원···전년比 50.4% ↓
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이익 6086억원···전년比 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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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원유정제시설 모습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의 원유정제시설 모습 (사진=에쓰오일)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25조463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0.4% 감소한 68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73.2% 줄어든 334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급감 요인은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손실 영향이 컸다. 이에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재고 관련 손실이 3910억원 발생하면서 2924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4분기 사업별 영업이익으로는 정유 부문이 정제마진의 하락으로 50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 전환됐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해 3분기 배럴당 3.2달러에서 4분기 2.8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가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4분기 석유화학에서는 1584억원을,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올레핀 계열은 지난 4분기 에쓰오일의 신규설비 가동에도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나프타 가격 약세로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의 재활용 PET 수입 금지 조치와 유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설비의 재가동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윤활기유 역시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제품 마진이 개선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정제마진은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폴리프로필렌과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품질 윤활제품도 견조한 수요 성장으로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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