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10명 중 4명 저임금···여전히 OECD 최고
한국 여성 10명 중 4명 저임금···여전히 OECD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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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개선에도 1위 유지···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많아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여성임원 및 멘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리천장을 깬 여성임원 및 멘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한국 여성 10명 중 4명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17년 35.3%로 조사됐다. 한국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17년 통계가 있는 8개국 중 가장 높았다. 2위인 미국(29.07%)보다도 6.23%p 높았다.

2016년에도 한국은 37.2%로 23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스라엘(30.42%)과도 7%p 가까이 차이 났다.

OECD 평균은 20.01%로 한국보다 17.19%p 낮았다. 최하위권인 핀란드(9.63%), 이탈리아(9.07%), 벨기에(5.40%)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OECD는 중위임금(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 있는 임금)의 3분의 2를 받지 못하는 경우 저임금으로 본다.

비록 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한국의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이긴 하다.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00년 45.77%에서 서서히 감소해 2011년(38.21%) 40% 밑으로 내려왔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하강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애초 여성 저임금 비중 자체가 높았던 터라 2000년대 내내 OECD 부동의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다.

여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높은 것은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많아서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결혼, 출산 등이 많은 30대 중후반에서 뚝 떨어지다가 다시 상승하는 'M'자 형태가 나타난다.

직장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여성 임금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전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해 저임금 여성 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주요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 증가 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OECD는 최근 한국이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정비해나가고 있으나 장시간 근로, 출산 여성에 대한 불이익 등으로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며 "향후 보육 지원 제도 확충, 육아휴직 활용 제고 등으로 여성 노동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높다 보니 전체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017년 22.3%로 미국(24.5%) 다음으로 높았다. 2016년에도 23.5%로 미국(24.91%)에 이어 24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중위권 수준으로 2017년 14.3%로 OECD 8개국 중 5번째로 높았다. 2016년엔 15.3%로 24개국 중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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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2019-02-26 05:52:26
와ㅡㅡㅡ회사에서여자들만고용하면 훨씬이득이겠다 인건비조금나가니깐ㅋㅋㅋㅋ

이동훈 2019-02-26 04:08:26
아니 상식적으로 여자가 편의점일하는게 많이받을까 남자가 오토바이타고 배달하는게 많이 받을까
일에 직종과 일에 강도에 따라 다른거지 여자라서 저임금이 말이되냐 기자가 생각이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