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편중 수출 해소···바이오·헬스·2차 전지 집중
정부, 반도체 편중 수출 해소···바이오·헬스·2차 전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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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방·북방 시장 진출 강화
부산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정부가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기존 13대 주력 품목 이외 성장 속도가 빠른 신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큰 바이오·헬스와 2차 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4일 중장기적으로 육성한 신(新) 수출성장 동력 6개 분야를 선정했다. 대상은 △바이오·헬스 △2차 전지 △문화 콘텐츠 △한류·생활소비재 △농수산식품 △플랜트·해외건설 등이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러시아 대사관과 광저우 총영사관 등 13개 공관을 의료거점 공관으로 지정해 국내 기업에 맞춤형 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대형 바이어와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상담회를 열고, 중소 제약기업의 수출·신약개발 역량 강화와 신제품 시험·인증 등을 지원한다.

2차 전지는 배터리 소재와 설비에 대한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추는 할당 관세 지원 품목을 기존 17개에서 올해 28개로 확대, 업계의 관세 비용을 932억원 절감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개선한 차세대 2차 전지 개발을 지원하고, 차세대 배터리산업 육성 펀드를 올해 1분기 중 결성해 원천기술 확보와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해외수주 활력 제고 방안'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이나 플랜트 등 인프라 사업 수주를 돕기 위한 6조원의 금융을 지원해 비(非)제조업 수출 활성화도 지원한다.

또 한류가 확산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공연, 전시 등과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문화·콘텐츠 수출 활성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검토한다.

정부는 특히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 남방, 신 북방 정책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 남방은 현지 수요가 크고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기간산업, 소재·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 진출에 주력한다. 신 북방은 국내 기업들이 조선, 자동차, 플랜트 등 분야에서 추진 중인 수출·투자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정부 채널을 통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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