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덕에 위닉스·크린앤사이언스株 '고공행진'
미세먼지 덕에 위닉스·크린앤사이언스株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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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이후 위닉스·크린앤사이언스株 각각 21.36%·59.15% 상승
위닉스(위)와 크린앤사이언스의 최근주가 추이.(표=네이버캡쳐)
위닉스(위)와 크린앤사이언스의 최근주가 추이.(표=네이버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관련주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기 관련주인 위닉스와 크린앤사이언스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공기청정기 생산업체인 위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6.51%) 오른 2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기청정기 필터 생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도 4050원(21.83%) 오른 2만2600원에 마쳤다.

이날 황사용 마스크 업체 모나리자(1.35%), 오공(0.80%), 웰크론(2.04%) 등 미세먼지 관련주들의 상승과 비교했을 때도 유독 돋보이는 상승이다.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4.01㎍/㎥로 전 세계 73개국 3000여개 도시 가운데 2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영향이 심해진 올해 2월 이후 위닉스의 주가는 전날 기준 21.36% 올랐다. 같은기간 크린앤사이언스는 59.15% 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가 에어컨처럼 방과 거실에 필수품으로 돼 가고 있어, 미세먼지의 영향이 심해지는 만큼 해당 회사들의 수혜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규정되는 것도 공기청정기 관련주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지난 11일 국회에서는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에 포함시킨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미세먼지가 법률상 재난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 해결에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국회는 오는 13일 본회의를 통해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같은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학교보건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학교장이 학생 건강과 교실 공기질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 정화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공기질 측정 장비는 매년 1회 이상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한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전국 2만8000개의 학교의 27만개 교실 중 41.9%인 11만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가 미비하고, 4만개의 어린이집까지 고려하면 15만개 이상의 공기청정기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과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규모 확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봄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황사일수가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위닉스의 경우 코스닥150지수와 코스닥150자유소비재 업종지수 등에 편입된 영향으로 추가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월 현재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은 약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위닉스가 코스닥150지수에 편입 됨에 따라 약 6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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