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투신자회사 처리 '고심'
신한지주, 투신자회사 처리 '고심'
  • 김성호
  • 승인 2003.07.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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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투신 합병보다 계열사 편입 가능성.
신한BNP파리바 지분처리가 변수.


신한금융지주의 조흥은행 인수가 마무리 된 가운데 이들 자회사인 투신사 처리방안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BNP파리바와 조흥은행 자회사인 조흥투신의 합병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지주가 고민하는 것은 신한BNP파리바와 조흥투신을 합병시켜 대형 투신사로 육성시킬 것인지 아니면 시장 경쟁력이 뛰어난 한 곳만을 자회사로 편입시킬 것인지 두 가지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는 신한BNP파리바와 조흥투신을 합병시키기 보다는 한 곳만을 자회사로 편입, 집중 육성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한BNP파리바 지분을 BNP측에 넘김으로써 사실상 경영권을 포기하고 알토란으로 알려진 조흥투신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것.

신한BNP파리바는 신한금융지주와 프랑스 BNP파리바 그룹이 합작설립 한 회사로 당초 BNP측이 전체 지분의 50%에서 1주를 더 보유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담당 했었으나 작년 9월 신한금융지주가 BNP측으로부터 2주를 양도 받음으로써 전체 지분의 50%+1주를 보유 대주주인 상태다.

업계는 신한금융지주가 신한BNP파리바의 지분을 BNP측에 넘기고 조흥투신을 자회사로 편입하려는 이유에 대해 조흥투신이 갖고 있는 영업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수탁고 측면에서 볼 때 신한BNP파리바와 조흥투신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각각 4조5004억원, 4조8007억원을 기록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신한BNP파리바의 경우 수탁고의 상당부분이 계열사의 자금인 반면 조흥투신은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자금이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투신업계 관계자는 “조흥투신의 경우 조흥은행이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반면 신한BNP파리바는 수탁고의 상당부분이 계열사 자금인 만큼 영업측면에서 볼 때 조흥투신이 훨씬 매력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신한금융지주가 비록 조흥투신의 계열사 편입을 적극 검토하고는 있지만 신한BNP파리바 처리문제가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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