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달러짜리 초저가 PC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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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존부' 출시...저개발국가 PC보급에 '청신호'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미국에서 99달러짜리 초저가 개인용 컴퓨터가 출시됐다. 한화로 9만원~10만원대다. 저개발국 어린이들에게 100달러 노트북PC를 보급하려는 네그로폰테 교수의 ‘OLPC(One Laptop per Child)’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희소식이다.
존부(Zonbu)라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개발한 같은 이름의 PC ‘존부’는 e메일 확인이나 인터넷 검색, 문서작성 등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없애 제조원가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1일 美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존부’가 컴퓨터로 e메일 확인이나 웹 서핑, 문서작성 등 간단한 작업만 하는 학생이나 주부, 단순업무직 회사원들을 위한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존부’에는 오픈 소스인 리눅스 운용체계(OS)와 대만 비아테크놀로지의 중앙처리장치(CPU)가 들어가 있고 컴퓨터 모니터는 별도로 구입해 연결해야 한다. 데이터 저장방식은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플래시메모리와 인터넷 원격 서버를 겸용한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동안 데이터를 4GB 플래시메모리에 저장하고 대용량 데이터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서버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든 다른 PC로 다시 데이터를 불러 올 수 있다.

대신, 원격 서버를 이용하려면 25G∼100GB까지 저장용량에 따라 월 13∼20달러의 서비스 요금을 내고 아마존의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 ‘S3’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PC 구매가격은 100달러가 약간 넘는다.

다만, ‘존부’는 영화를 편집하거나 사진들을 묶어 관리하는 등 전문적이고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작업에는 부적합한 단점이 있다. 애플 아이팟 최신형 모델들과 호환되지 않는 것도 이 제품의 단점중 하나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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