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건강식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 업계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컵 쌀국수 2종을 출시했다. 대상에 따르면, 새로 선보인 '종가집 김치 쌀국수'와 '청정원 미역국 쌀칼국수'는 모두 쌀을 주원료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담아, 담백하고 부드럽다.
종가집 김치 쌀국수는 아삭한 종가집 생김치 식감을 살렸다. 청정원 미역국 쌀칼국수는 사골 미역국 소스와 남해안산 미역을 사용했다.
풀무원은 2016년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육칼)'를 선보이면서 건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육칼은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2000만 봉지가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풀무원은 지난달 건면을 활용한 '생면식감 꼬불꼬불 물냉면'을 출시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지난 2월 '신라면'의 건면 버전을 출시하면서 건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라면 건면'은 면을 튀기지 않아 기름기가 적다. 열량도 350kcal 수준으로 일반 라면보다 낮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건면은 출시 두 달 만에 1800만개가 팔렸다"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 늘었다"고 말했다. 농심의 선전은 국내 라면업계 매출이 정체기임을 고려해볼 때 주목할만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 총매출액은 2조480억원으로, 5년째 2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로 기름에 튀긴 유탕면보다 건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 입맛에 발맞추기 위해 국내 건면 시장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