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수출 호조···식품업계, 지구촌 입맛잡기 박차
김치수출 호조···식품업계, 지구촌 입맛잡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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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글로벌공장' 가동···대상, 미국·코셔 시장 개척 주력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사진=풀무원)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풀무원 글로벌김치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국산 김치 수출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세계 시장 개척에 힘 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수출정보(KATI) 홈페이지를 통해 29일 확인해보니, 김치 수출량은 2016년 2만3490톤(t)에서 2017년 2만4311t, 지난해 2만8197t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16년 7890만달러였던 김치 수출액도 2017년 8139만달러, 지난해 9745만달러로, 3년 동안 약 33% 늘었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는 김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300억원을 들여 이달 말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글로벌김치공장'을 완공했다. 연면적 3만329㎡, 지상 3층 규모로 지은 이 공장에선 포기김치, 맛김치, 백김치 등을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다. 

풀무원은 이 공장에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해 재료입고부터 절임, 포장, 배송까지 자동화했다. IoT 센서와 IP카메라로 온도, 습도, 염도 등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균일한 맛 김치를 생산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며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매장에서 우리 김치를 팔아 미국 시장을 장악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알리바바의 허마셴셩과 회원제 유통매장 샘스클럽에서 절찬리에 김치를 판매하고 있어 수출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상은 올해 초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코스트코 7개 점포에서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며,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 식품 매대가 커지는 중인데, 특히 한국산 김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품으로 입지를 넓히는 추세다. 대상은 그동안 미국에서 코스트코와 함께 애리조나주의 대형마트 알버슨, 샌프란시스코의 대형마트 럭키슈퍼마켓 등을 통해 종가집 김치를 선보였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상은 대만 까르푸에서 김치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2000년 종가집 브랜드의 대만 진출 이후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김치를 팔며, 인기를 얻었다. 

대상은 2009년 할랄 인증에 이어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 마크'를 따냈다. 김치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대상 쪽은 "올해 4000만달러 이상 김치 수출이 목표"라며 "특히 2500억달러 규모의 코셔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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