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요타 '라브4', 길이든 길이 아니든 '탄탄한 기본기' 
[시승기] 토요타 '라브4', 길이든 길이 아니든 '탄탄한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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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단단한 차체에 성능과 핸들링은 경쾌하면서 날카롭고 부드러웠다. 도요타 라브4(RAV4)는 연비와 주행성능 안전성 등 완성도가 검증된 하이브리드 SUV였다. 

6년만에 풀체인지된 5세대 신형 라브4는 '운전의 다이나믹함과 강력함, 정교함, 세련됨'이라는 의미를 담아 개발됐다. 역동적이고 강인한 디자인, 고급스런 실내마감,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 적용으로 보다 넓어진 실내 공간,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라브4는 지난 1일 사전계약에 들어가 20여 일만에 700대로 월판매 목표 300대를 넘기며 인기를 실감했다. 5세대 RAV4는 하이브리드 2개(2WD, 4WD)ㆍ가솔린 1개(2WD)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가솔린 2WD 3540만원, 하이브리드 2WD 3930만원, 하이브리드 AWD 4580만원이다. 

라브4의 인상은 잘 생긴것 보다는 강인한 모습이어서 디자인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브4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선호하는 디자인이었다. 특히 전면부의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과 '크로스 옥타곤' 콘셉트로 입체감을 더했고 C필러 부분도 보다 스포티해졌다.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지난 22일 진행된 시승행사는 서울 잠실에서 강원 춘천시 소남이섬 편도 64.9km에 오프로드 코스까지 구성됐다. 시승차량은 4륜 LIM 최상위 모델 하이브리드 AWD 리미티드였다. 소 남이섬까지 도심과 고속 구간에서 하이브리드 성능을 경험했으며, 소남이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라브4의 숨겨놓은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다. 

전장(4600㎜)x 전폭(1855㎜)x 전고(1685㎜)로 싼타페와 투싼의 중간크기이다. 신형 라브4는 전세대 모델보다  앞과 뒤를 각각 5mm,30mm 짧게 설계되고 차제 중심도 낮아져 안정감을 준다. 휠베이스는 30mm 늘어났다. 2열의 레그룸도 넉넉했으며 시트도 안락해 뒷좌석의 승차감 또한 생각보다 편안했다. SUV답게 트렁크 공간이 널찍해 기내용 캐리어 4개를 넣고도 공간이 여유롭다. 

운전석에 앉자 탁 트인 시야는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실내는 매우 직관적이었다. 센터페시아는 불필요한 기능들을 없애고 실용적인 기능들만 버튼식으로 구성됐다. 버튼은 조작이 편리하게 배치됐다. 여기에 실내 전체를 감싸는 가죽 마감과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암레스트가 적용돼 실내는 고급스러웠다.  

2.5ℓ 다이나믹 포스 엔진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에 모터가 힘을 보태 총 시스템 출력 218마력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5리터 4기통 D4S 엔진과 전기모터, 무단 CVT 변속기가 조합을 이뤘다.

강화된 전기모터의 적용으로 가속성능은 더욱 강화되고 전기모터로 동작되는 후륜에는 토크가 30% 향상된 AWD-i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흔들림 없는 주행성능과 코너링은 가솔린 모델만큼이나 매력적이었다. 고속구간에서 벗어나 와인딩 코스에서는 섬세한 핸들링과  TNGA 플랫폼으로 매끄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서스펜션은 도로의 충격을 부드럽게 잘 잡아냈다. 주행성능을 테스트하면서 느낀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는 것이다. 편안한 승차감과 경쾌한 가속감은 라브4의 새로운 매력이다.

오프로드 성능은 토요타 신형 라브4의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도심형 SUV이지만 '트레일 모드'를 누르자 험로 등 다양한 지형을 쉽게 탈출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모글, 언덕 경사로, 험지 구간, 사면 경사로, 언덕 경사로 등으로 구성됐다. 자갈길로 구성된 험지 주행구간에서 라브4의 승차감은 튀지 않고 자갈길의 충격을 흡수해 부드럽게 탈출했다. 사면 경사로에서도 라브4는 차체 쏠림없이 가볍게 통과했다.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E-Four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강화된 점도 매력적이다. 도심형 SUV 성격에 가깝지만 후륜 토크를 기존 대비 1.3배 강화시킨 리어모터를 통해 사륜구동 주행 시 탁월한 힘을 발휘하며 탈출했다.  

모글코스에서는 E-Four 사륜구동 시스템과 트레일 모드의 진가를 확인했다. 도심형 SUV로 개발된 라브4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트레일 모드(Trail mode)' 기능은 사륜구동의 장점을 이용해 오프로드에서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멀티 트레인 셀렉터 모드는 AWD 모델에 적용된다. 

AWD의 복합연비는 15.9km/ℓ(도심 16.2km/ℓ, 고속 15.5km/ℓ)이며 시승에서는 15.3㎞/ℓ가 나왔다. 도로 상황에 맞게 주행 모드를 적절히 변경해 운전하면 연비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뉴제너레이션 토요타 라브4 (사진=권진욱 기자, 토요타코리아)

라브4는 기본적인 편의사항도 훌륭한 편이었다. 휴대폰무선충전, 1열 통풍시트, 열선시트 등 기본적인 사항이 빠짐없이 들어갔다. 또한 양손에 짐이 있어도 발을 이용해 편리하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백도어, 트렁크 옷걸이 등 디테일한 곳에도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흠잡을 데 없는 상품성과 효율성은 패밀리카와 도심형 SUV를 구매하고자하는 고객에개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여기에 아웃도어 성능까지 갖춰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40대로부터 호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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