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파리·런던서 '소주바' 열어 주당 유혹
하이트진로, 파리·런던서 '소주바' 열어 주당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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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하이트진로가 운영한 팝업 매장 '코리아 스피릿 2019'을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맛보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하이트진로가 운영한 팝업 매장 '코리아 스피릿 2019'을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맛보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 판매 실적이 호조인 유럽에 한국 술 문화를 소개하며, 현지 주당 입맛 잡기에 나섰다. 1일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코리아 스피릿 2019'(Corea Spirit 2019)란 팝업 매장을 운영했으며, 23일엔 영국 런던의 클럽 더 피아노 웍스에서 '한여름밤의 진로'(A Midsummer Night's Jinro)'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코리아 스피릿 2019에 소주바(SOJU BAR)를 꾸며 닭불고기와 튀각 같은 안주와 함께 참이슬, 딸기에이슬, 하이트 등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소주병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로 재미를 살리고, 프랑스에서 유명한 한국인 디제이(DJ) 그레이스킴(Grace Kim)의 공연도 마련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9일 하루 코리아 스피릿 2019 방문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소비자 카산드라(22)는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의 음악과 함께 주류,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런던 한여름밤의 진로 행사 때도 소주와 과일 리큐르를 선보이고, 소주바에서 한국의 '소맥 문화'를 소개했다. 영국의 유명 DJ 모치(Mochi)의 공연과 한국 음악을 통해 분위기를 살리며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최근 들어 유럽에서 하이트진로의 맥주와 소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5월까지 유럽에서 맥주와 소주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66.4%, 50.3%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맥주와 소주 매출액은 각각 272만달러, 129만달러였다. 이는 각각 최근 3년간 연평균 60.7%, 28.3% 늘어난 수치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팝업스토어, 클럽 행사 등을 통해 유럽 현지인 대상 영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지 유통망을 넓히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유럽에서 다양한 주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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