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직장인들 10명 가운에 7명이 '사내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이색적인 설문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취업교육전문사이트 잡스터디와 온라인 교육포털 에듀스파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직장인 382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사내정치에 휘말려 스트레스를 겪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혀다.
우리 회사의 사내정치 영향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7.6%가 ‘우려할 만 하다’고 답했고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이라는 대답도 14.7%에 달했다.
반면, ‘아직 미약하다’는 응답은 25.1%, ‘매우 미비하다’는 답변은 12.6%에 그쳤다.
특히, 현 직장 내에서 무능력한 사람(악화)이 실력 있는 사람(양화)을 찍어 눌러 희생을 당했던 경우를 목격한 직장인도 61.3%로 사내정치 폐해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처럼 사내정치의 근원지로 인사부서(29.1%)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업부서(12.6%) △기획부서(10.7%) △경영부서(8.6%) △재무/회계부서(6.8) △최고 매출부서(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력을 쌓는 것 외에 사내정치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최고의 실질적인 처세술로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관계를 구축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두번째로 ‘남에게 나의 속내가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조심한다’는 응답이 23.3%를 차지했다. 이어 △권력 실세를 내 편으로 만든다(12.3%) △말을 조심한다(10.7%) △학연·지연 등의 줄을 잡는다(6.8%) △약속은 칼같이 지킨다(2.9%) 등의 순이다.
한편, 사내정치 근절을 위한 최고의 예방책으로는 ‘권력의 집중방지’가 31.2%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CEO의 강력한 사내정치 방지를 위한 의지와 실천(27.3%), 윤리경영 강화(22.3%), 조직개편(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에듀스파 전승현 본부장은 “사내정치가 지나치면 회사 내 성장 에너지를 낭비하거나 조직 문화를 파괴할 수 있다”며 “특정 라인 중심의 파벌형성에서 벗어나 업무역량이나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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