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아이들이 어려서 가족끼리 어디 갈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온가족이 오기에 좋은 것 같아요."(경기 부천시 옥길동 주민)
5일 경기 부천시 옥길동에 정식 개장한 스타필드 시티 부천을 찾으니, 비가 많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층 정문에 들어서자 대형 뽀로로를 비롯해 크롱·에디·패티 등 '뽀롱뽀롱 뽀로로' 만화 캐릭터가 손님을 맞았다. 이날 온 손님 중 70% 이상 가족 단위였는데 아이들은 뽀로로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스타필드 시티 부천에선 오는 8일까지 뽀로로·패티·크롱,로보카폴리·요괴메카드 등 유명 캐릭터들이 낮 12시와 오후 2·4·6시 각각 40분씩 전 층을 돌면서 퍼레이드를 벌인다.
1층 '몰리스 펫샵' 주변엔 반려견과 함께 온 손님들이 눈에 띈다.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부터 치와와, 몰티즈 등 소형견까지 만날 수 있었다. 매장 곳곳에 비치된 '똑독!한 펫티켓'이란 안내판에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장착을 위한 몇 가지 수칙이 적혀 있다. 애견배변봉투함도 여러 곳에 마련됐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에 내려가자 트레이더스가 나타났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V)." 트레이더스 입구부터 익숙한 노래가 들렸다.
"민호야 저거봐" 엄마가 손가락으로 대형 로보트 태권V를 가리키자 아이는 "우와~"하며 탄성을 질렀다. 30~40대 남자 손님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가 실물을 봤다. 한국만화박물관 소재지이자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열리는 상권 특성을 반영해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부천점에서 오는 22일까지 로봇 태권V 로드쇼를 연다.
2층에 올라가니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더 많이 보였다. '별마당 키즈'와 '토이킹덤' 때문이다. 이날 토이킹덤 앞에는 럭키박스를 사기 위해 500여명이 줄 서 있었다. 7만원 상당의 럭키박스(700명 한정)를 9900원에 팔았기 때문이다.
토이킹덤에선 아이들뿐만 아니라 키덜트(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족을 겨냥한 상품도 많았다. 경기 시흥시에서 왔다는 한 손님은 "아들이 엄마만 찾아 힘들었는데 이 곳에선 얌전하다. 나도 구경할 게 많아 시간이 빨리 간다"며 웃었다.
4층 메가박스 옆 푸드코트에서 만난 '노브랜드 버거' 역시 30분정도 기다려야 할만큼 손님들로 북적였다. 노브랜드 버거 직원은 "NBB 어메이징버거와 NBB 시그니처버거가 인기"라고 귀띔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부천시 옥길신도시에 지하 5층~지상 9층, 연면적 10만㎡(매장면적 4만1800㎡) 규모로 지은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을 지난 3~4일 임시 개장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임시 개장 기간에만 3만명이 다녀가며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